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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의 외인 새판짜기…보우덴은 위기의 남자

입력 : 2017-11-01 06:00:00 수정 : 2017-11-01 17: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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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두산의 가을야구도 막을 내렸고 이제 스토브리그 현안에 돌입한다. 그 중 한 가지가 바로 외국인 선수 재계약 문제다. 3연패에 실패한 과정을 놓고 보면 어느 정도의 수술은 불가피하다는 게 야구계의 시선이다.

재계약 유력선수는 더스틴 니퍼트와 닉 에반스다. 정규시즌 14승(8패) 평균자책점 4.06을 기록했던 니퍼트는 가을야구에선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NC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 5⅓이닝 6실점(5자책)으로 무너졌다. KIA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선 6이닝 3실점으로 승리를 이끌었지만 벼랑 끝에 있던 5차전에서 다시 5⅓이닝 7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김태형 감독은 ‘에이스’로 낙점했지만 결과적으로 불완전연소였다.

그래도 두산 측은 니퍼트를 재계약 대상자로 생각하고 있다. 2011년 입단해 올해로 벌써 7년째 두산 유니폼을 입고 있다. 2016시즌에는 22승으로 리그를 휩쓸어 올해 연봉이 210만 달러까지 치솟으며 역대 외국인 선수 최고 몸값을 기록했다. 이런 커리어로 두산은 아무리 니퍼트가 예전같지 않다고 해도 구단을 상징하는 선수라고 판단, 재계약을 추진할 방침이다. 관건은 몸값 조율.

지명타자 에반스도 유력하다. 올해 2년차인 에반스는 정규시즌 타율 0.296(514타수 152안타) 27홈런 90타점을 올렸다. NC와의 플레이오프에선 1차전 부진으로 최주환에게 자리를 빼앗겼지만 한국시리즈에서는 달랐다. 4경기 출전해 13타수 4안타(1홈런) 2볼넷 3타점을 올렸다. 에반스의 경우, 타격감 기복이 너무 큰 게 흠이지만, 장기레이스에서 하위타선에 배치한다면 충분히 제 몫을 해낼 수 있는 선수다. 두산 측은 68만 달러 연봉에 이 정도의 활약상이면 재계약을 망설일 이유가 없다고 생각 중이다. 또 새 선수 영입을 추진한다면 다른 구단에서 100% 데려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마이클 보우덴은 적색신호다. 정규시즌 중 어깨부상으로 석달간 빠져있었고 지난해 18승을 거둔 보우덴은 올해 3승(5패)에 그쳤다. 더욱이 플레이오프 3차전 3이닝 3실점, 한국시리즈 3차전 4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두 차례 모두 조기강판을 당했다. 이 과정을 지켜본 구단 측은 보우덴에게 실망했다. 무엇보다 부진은 이해할 수 있지만 어깨 부상 여파로 자신의 공을 100% 뿌리지 못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보우덴과는 이별을 준비하고 있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보우덴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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