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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그 이후] 든든한 통장…우승팀 KIA라서 행복한 그들

입력 : 2017-11-01 05:40:00 수정 : 2017-11-01 05: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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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전쟁에서 승리하면 전리품이 있게 마련이다. KIA가 2017년 통합우승을 달성하면서 30억원이 넘는 배당금을 품에 안았다.

KIA는 정규시즌 우승 후 지난달 30일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잠실 5차전까지 승리하면서 시리즈전적 4승1패로 정상에 올랐다. V11 달성의 순간이었고 잠실구장 3루 관중석은 남행열차의 합창으로 장관을 연출했다.

이젠 달콤함만 기다리고 있다. 포스트시즌 배당금이다. 올 가을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한국시리즈 5차전까지 총 15경기의 입장수입은 93억1444만9000원이었다. KBO는 포스트시즌 입장 수입에서 45% 정도를 차지하는 제반 경비를 제한 금액을 진출팀에 차등적으로 배당한다. 정규시즌 우승팀은 20%(약 11억원)가 먼저 주어지고, 이를 제한 금액에서 50%(약 20억원)가 한국시리즈 우승팀의 몫이 된다. 통합우승을 달성한 KIA는 30억 이상을 배당금을 챙기게 됐다.

준우승 두산은 약 10억원,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 NC는 약 6억원, 준플레이오프에 머문 롯데는 약 4억원,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일찍 가을야구를 떠난 SK는 약 1억원의 배당금을 받는다. KBO는 곧바로 입장수익 정산작업에 돌입해 12월초 배당금을 각 구단에 입금할 예정이다.

지난해는 어땠을까. 두산은 역대 한 시즌 팀 최다승(93승) 기록을 갈아치우며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고, NC와의 한국시리즈마저 4전승으로 끝을 냈다. 입장수익은 정확히 86억3453만2000원으로 집계됐고, 약 28억원을 배당금으로 받았다.

배당금은 감독, 코치 및 선수단의 포상금으로 지급된다. 선수들은 기여도를 분류해 차등 지급을 받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2009년 이후 8년 만에 거둔 우승의 감격, 그로 인해 그룹의 격려금까지 더해져 선수단 전체가 균일하게 받는 통큰 배당도 예상된다. 이런 결정이 내려진다면 김기태 감독이 표명한 ‘동행’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다.

프로야구 선수들은 2월부터 11월까지 연봉을 10개월로 나눠받는 특수직업군이다. 연봉이 지급되지 않는 두 달은 비활동기간이다. KIA 선수들은 통장이 허전한 12월 우승 보너스로 따뜻한 연말을 보낼 전망이다. 왜 우승을 해야하는지 프로의 세계는 그 이유를 명확히 보여준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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