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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그 이후] 잔치 끝… KIA, 내년 영수증의 액수가 만만치 않다

입력 : 2017-11-01 06:30:00 수정 : 2017-11-01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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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잔치는 끝났다. 이제부터는 본격적으로 계산기를 두드릴 때다.

호랑이 군단이 그토록 바라던 ‘챔피언 트로피’를 손에 쥐었다. 정규시즌에 이어 한국시리즈에서도 축포를 쏘아 올린 것. 2009년 이후 8년 만이자, 구단 통산(해태시절 포함) 11번째 우승이다. 오랜만에 맛본 우승의 맛은 생각보다 더 달콤하고 짜릿했다. 다만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디라고 했던가. 올해의 영광을 계속해서 이어 나가기 위해서는 산적해 있는 현실적인 문제들을 풀어나가야 한다. ‘대규모 잔치’ 뒤 받아든 영수증의 액수가 결코 만만치 않다.

당장 ‘수장’ 김기태 감독과 재계약을 해야 한다. 김 감독은 2015시즌을 앞두고 KIA와 3년 총액 10억 원에 도장을 찍었다. 그리고 부임 3년 만에 KIA를 가장 높은 자리로 이끌었다. 김 감독과의 재계약은 사실상 확정된 상태지만, 얼마를 안겨줄 지가 관심사다. KIA는 2009년 우승할 당시 조범현 감독과 3년 총액 16억 원에 재계약한 바 있다. 이는 처음 조 감독이 KIA 사령탑으로 부임할 때(2년 6억원)보다 대폭 상승한 수치로, 구단 역대 최고 대우이기도 했다.

‘왕토끼’ 양현종도 남아있다. 양현종은 올 시즌을 앞두고 생애 첫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지만, 여러 사정을 고려해 KIA와 1년 22억5000만원에 사인했다. 해외진출도 가능하지만, 양현종은 한국시리즈 종료 후 잔류 의사를 밝힌 상태. 규율 상 FA 자격을 1년 만에 다시 취득할 수는 없기 때문에, 통 큰 연봉으로 보상을 해주는 수밖에 없다. 타이거즈 최초 좌완 20승, 타이거즈 최초 통산 100승 등 올해 숱한 ‘역사’를 쓴 양현종이기에 더욱 기대가 크다.

‘캡틴’ 김주찬은 FA 자격을 재취득한다. 2013시즌을 앞두고 4년 총액 50억원에 KIA 유니폼을 입은 김주찬은 5시즌 동안 497경기에서 타율 0.330 62홈런 307타점 337득점을 기록했다. 여기에 외인 3인방 재계약 문제도 넘어야 할 산이다. 20승과 200이닝을 동시에 기록한 헥터 노에시를 비롯해 좌완 팻딘, 외야수 로저 버나디나 모두 놓칠 수 없는 자원이다. 올 시즌 KIA가 외인 3인방에 투자한 금액은 345만 달러, 내년엔 훨씬 높은 가격이 책정될 예정이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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