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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에 눈꽃 피면 '겨울 올림픽' 나빌레라

입력 : 2017-10-31 18:50:40 수정 : 2017-10-31 21: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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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 올림픽 성공 관건은 날씨
2010·2014년 더워 운영에 차질
만일을 위해 ‘자연설’ 준비해둬

 

[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겨울 올림픽답게 눈꽃이 많이 내려줬으면 좋겠어요. 딱 2011년 올림픽 실사단 방문 때만큼만 오면 더할 나위 없겠어요.”

2010 캐나다 밴쿠버 동계 올림픽은 ‘봄 올림픽’이라는 오해를 받았다. 대회 기간 내내 눈이 아닌 비가 내렸고, 따뜻한 날씨로 설상 종목 경기 운영에 차질을 빚었다. 부랴부랴 인공눈을 뿌려 위기를 모면했지만, 겨울 스포츠의 느낌을 만끽하기엔 아쉬움이 남았다. 2014 러시아 소치 올림픽에서도 낮 최고 기온이 20도 이상 올라가는 등 더운 날씨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2018년 2월 화려하게 막을 올린 ‘평창 동계 올림픽’ 개막이 10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회 조직위원회 역 ‘날씨’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날씨가 바뀌고, 정확한 예상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철저하게 대비하고 있다.

조직위 측은 “올림픽 실사단이 방문했던 2011년만큼만 내려줬으면 좋겠어요. ‘눈의 고장’다운 모습을 세계인에게 보여드리고 싶네요”라고 전했다. 지난 2011년 2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실사단은 개최지 선정을 앞두고 평창을 방문했다. 이미 한 차례 개최지 경쟁에서 떨어졌던 아픔을 겪었기에, 실사단에 강한 인상을 남겨주기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 모든 준비를 마쳤지만, 단 한 가지 고민에 빠졌다. 바로 눈이었다. 눈은 하늘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런데 때마침 실사단 방문을 일주일 앞두고 강원도 지역에 60㎝ 가량의 눈이 내렸고, 실사단 입국 당일에도 15㎝의 눈이 내렸다. 평창을 포함해 인근 지역은 ‘눈의 마을’로 절경을 드러냈고, 실사단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동계 올림픽은 날씨가 대회 성공의 관건이 되기도 한다. 특히 설상 종목은 대부분 실외에서 펼쳐지기 때문에 눈의 중요성이 더욱 크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설상 종목은 대부분 평창에서 열린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림픽 기간인 2월 평창의 평년 평균기온은 영하 4.8도, 평년 평균 적설량은 41.3㎝이다. 평균 기온과 적설량만 기록해줘도 충분히 성공적인 대회를 치를 수 있다.

만약의 상황에 대해 대비책도 이미 세워뒀다. 조직위 측은 이미 지난해 내린 자연설을 저장해 필요시 사용할 예정이다. 이미 앞서 치른 테스트이벤트에서 저장해 둔 자연설을 투입해 대회를 치르기도 했다.

또 한가지 주목할 점은 ‘폭설’에 대비한 대책까지도 세워둔 점이다. 폭설이 내리면 설상 종목 경기 운용에는 크게 도움이 돼지만, 반대로 대회를 찾는 관중이 겪어야 할 고충은 클 수밖에 없다. 이는 평창 및 강릉 등 각시도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폭설 대비 시나리오를 준비, 재빠르게 제설 작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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