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퀸 김연아, 성화 공개 주인공
내일 제주 시작으로 2018㎞ 이동
평창동계올림픽을 밝힐 성화가 대회 개막을 정확히 100일 앞둔 11월 1일 한국에 들어온다. 올림픽 성화가 한국에 와서 안치되는 것은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성화는 지난달 24일 낮 12시(현지시간) 그리스 고대 도시 올림피아에서 채화, 관례에 따라 그리스 동계 스포츠 선수인 앙겔리스에게 인도됐고, 이후 한국인 첫 주자이자 전체 두 번째 봉송자로 선정된 박지성 홍보대사에게 건네졌다. 박지성이 이어받은 성화는 일주일 동안 그리스 내 36개 도시 2129㎞를 달렸다. 그리스 전역을 돈 성화는 10월31일 그리스 아테네의 파나티나이코 스타디움에서 열린 성화 인수식에서 한국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가 건네받았다.
성화 도착과 함께 2018년 2월9일 개막하는 올림픽은 사실상 막이 오르는 셈이다. 이에 맞춰 10월31일 올림픽에 출전하는 종목별 태극 전사들은 ‘국가대표의 요람’ 태릉선수촌에서 G-100 미디어데이 행사를 통해 결전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
한국은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종합 4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전 종목 출전권을 획득해 역대 최다 종목, 최대 인원이 참가하는 것을 1차 목표로 세웠고 2차 목표는 금메달 8개, 은메달 4개, 동메달 8개를 따내 종합 4위에 오른다는 것이다. 4년 전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에 6개 종목 71명의 선수단을 파견한 한국은 이번 대회에는 7개 종목 130명을 내보낼 계획이다.
올림픽 성화는 수송 전용 성화 램프에 담겨 비행기를 타고 1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다. 국내에 성화를 가장 먼저 공개하는 역할은 ‘피겨 퀸’ 김연아 홍보대사가 맡았다. 김연아는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함께 성화를 들고 비행기에서 내린다.
‘모두를 빛나게 하는 불꽃(Let Everyone Shine)’이라는 슬로건이 붙은 성화 봉송 여정은 2일 제주에서 시작해 부산을 거쳐 내년 2월9일까지 전국을 누빈다. 성화가 국내에서 이동하는 총 길이는 2018㎞다. 2018은 대회가 열리는 내년을 의미하는 숫자다. 성화 봉송에 나서는 주자는 모두 7500명이다. 이는 남북한 인구 7500만명을 상징한다.
올림픽 성화봉에 불이 붙으면서 평창올림픽이 본격 시작됐으나, 국민의 열기를 더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는 남아있다. 평창조직위는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 스타들을 성화 봉송 홍보대사로 선정해 평창 올림픽 막바지 홍보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평창올림픽이 온 국민이 하나 되어 함께 즐기는 축제가 되기 위해서는 올림픽 100일 카운트 다운에 들어간 현재가 아주 중요하다. 정부와 조직위, 강원도의 협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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