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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제외된 K리거들, 아직 끝나지 않았다

입력 : 2017-11-01 09:32:07 수정 : 2017-11-01 09:3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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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기회는 남아 있다.

11월 국내에서 콜롬비아(10일), 세르비아(14일)와 평가전을 치를 ‘신태용호’ 3기 명단이 확정됐다. 손흥민(토트넘) 기성용(스완지)을 비롯한 해외파와 이근호(강원) 이재성(전북) 등 K리거가 총 출동해 유럽 강호와 맞선다. 신태용 감독도 “최정예 멤버로 구성했다. 희망을 줄 수 있는 경기력을 선보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런데 명단을 살펴보면 살짝 의아한 부분이 있다. 희망을 줄 수 있는 경기력을 약속했는데 비난을 자초했던 기존 선수단과 큰 변화가 없다. 최전방이 고민이면 K리그 국내 득점 1위 양동현(포항)이나 2위 주민규(상주)를 실험해 볼만도 한데 오히려 2부리거 이정협(부산)이 그 자리를 꿰찼다. 도움 1위 윤일록(서울), 최근 폼이 좋은 이승기(전북) 등도 간택을 받지 못했다. 옆나라 일본과 중국이 각각 리그 국내 득점 1위 고로키 신조, 우레이를 대표팀에 포함한 것을 생각하면 더욱 묘하게 느껴지는 라인업이다.

불안한 수비진의 큰 변화도 예상됐지만 신 감독은 다시 ‘안정과 믿음’을 선택했다. J리거 정승현이 합류한 점이 파격이라면 파격이다. 이제 명단만 보면 부진을 거듭하던 슈틸리케 감독 시절과 큰 차이가 없어졌다. 이들을 잘 조합해 새로운 희망을 반드시 제시해야 하는 것이 신 감독의 숙제다.

부름을 받지 못한 K리거들도 아주 낙심할 필요는 없다. 유럽파가 뛸 수 없는 12월 일본 동아시안컵에서 기회를 노리면 된다. 동아시안컵은 국제축구연맹(FIFA)가 주관하는 A매치가 아니기에 한창 시즌을 진행 중인 유럽파들이 차출되기 힘들다. 신 감독은 “월드컵에 데려갈 중심은 잡혀 있고 덧붙일 선수를 찾고 있다”고 발언했다. 그 틈을 파고들어야 한다. 동아시안컵을 통해 깜짝 활약이 나온다면 월드컵 무대를 밟을 선수가 나올 수 있다.

이제 공식 평가전은 11월과 3월 네 차례뿐이다. 부름 받지 못한 K리거들에겐 동아시안컵의 기회를 살려 3월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는 것을 목표 삼아야 한다.

club1007@sportsworldi.com 윤일록(왼쪽부터) 양동현 이승기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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