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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기의 KEB하나은행, 리더도 필요하다

입력 : 2017-11-01 10:38:12 수정 : 2017-11-01 10:3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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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패기를 다듬어줄 리더가 시급해 보인다.

여자프로농구 KEB하나은행의 이번 시즌 무기는 ‘젊음’이다. 염윤아, 백지은을 제외하면 30대 국내선수가 없다. 두 선수도 이제 30줄에 접어들었다. 실제 KEB 선수단 평균 연령은 24살로 6개 구단 중 가장 젊다. 이환우 KEB 감독도 개막 미디어데이를 통해 패기로 맞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하지만 개막전은 신통치 않았다. 지난달 30일 삼성생명전에서 67-76으로 패했다. 참 묘한 것이 리바운드를 60-36, 무려 24개를 더 잡고도 완패했다. 쉽게 보기 힘든 결과인데 이는 골밑의 우위를 턴오버로 봉쇄당했기 때문이다. 이날 KEB는 20개의 턴오버(삼성생명 5개)로 자멸했다.

우왕좌왕했다. 아직까지 선수단의 호흡이 완벽한 느낌이 아니었다. 쉽게 읽히는 패스로 상대에 공을 빼앗기고 쉬운 득점 찬스는 놓치기 일쑤였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서 상대에 내준 흐름을 쉽게 못 찾았다.

위기를 다스려줄 경험 부족이 여실히 느껴졌다. 주전 포인트가드 신지현은 2년간의 공백이 있다. 공수에서 기대를 모은 ‘이적생’ 김단비는 아직 부담감을 안고 뛰고 있다. 김지영도 이제 3년차다. 리더의 짐을 맡길 수 없다. 결국 큰 언니격인 염윤아나 백지은의 ‘조연 리더십’이 받쳐줘야 KEB의 경기 진행도 수월해진다는 얘기다.

개선 가능성은 충분하다. 기본적으로 제 역할을 하는 선수들이 많다. 국가대표로 거듭난 슈터 강이슬은 첫 경기부터 3점슛 3개 포함 15점을 넣었고 외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이사벨 해리슨은 바이러스성 포진에 고생하면서도 18점1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염윤아의 투지(10점 10리바운드)도 인상적이었다. 이날 보인 리바운드의 우위를 살리고 조직력, 침착함이 받쳐준다면 충분히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다.

이 감독은 “당장의 결과보다 그동안의 과정을 믿는다. 이제 1경기 치렀을 뿐이고 앞으로 34경기가 남아 있다”며 선수들을 독려했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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