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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20억원' 김기태 감독, 인내는 쓰나 열매는 달았다

입력 : 2017-11-02 05:55:00 수정 : 2017-11-02 05: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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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인내는 쓰나 열매는 달콤했다.

KIA가 2017시즌 ‘통합우승’을 일궈낸 김기태(48) 감독에게 특급 대우를 선사했다. 3년간 총액 20억원(계약금 5억원, 연봉 5억원)에 계약을 체결한 것. 구단 역대 최고 대우다. 종전까지는 2012시즌을 앞두고 선동열 국가대표 전임감독이 부임할 당시 맺었던 3년간 총액 16억4000만원(계약금 5억원, 연봉 3억8000만원)이 구단 역대 최고다. 2009년 통합우승을 이끌었던 조범현 감독은 당시 3년 총액 16억원(계약금 5억5000만원, 연봉 3억5000만원))에 재계약한 바 있다.

예견된 일이다. 김기태 감독은 2014년 말 KIA와 3년 총액 10억원(계약금 2억5000만원, 연봉 2억5000만원)에 계약했다. ‘리빌딩’ 기조를 잃지 않으면서도 빠르게 팀을 재건했다. 부임 2년 만에 팀을 가을야구로 이끌었고, 올해는 그토록 염원하던 ‘왕좌’에까지 올랐다. 김기태 감독은 “시즌 내내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시고, 또 한 번 이렇게 배려해준 구단에 감사하다. 지난 3년간 동고동락해온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로써 김기태 감독은 2012년 처음 지휘봉(당시 LG)을 든 지 6년 만에 ‘특급 사령탑’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현재 KBO리그 최고 몸값은 류중일 LG 감독이다. 2012년부터 삼성을 지휘했던 류중일 감독은 3년 연속 통합 우승을 이끈 뒤 3년 총액 21억(계약금 6억원, 연봉 5억원)에 재계약했다. 얼마 전 새롭게 인연을 맺은 LG와도 같은 조건에 사인했다. 김경문 NC 감독, 김태형 두산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김기태 감독과 같은 조건에 재계약한 바 있다.

끝이 아니다. KIA와 김기태 감독은 보다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타이거즈 왕조’를 다시금 구축하는 것은 그것이다. 김기태 감독 역시 “우승에 만족하지 않고 꾸준하게 강한 팀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KIA의 시대는 열릴 수 있을 것인가. 누구보다 우승이 고팠던 김기태 감독, 1991년 프로데뷔 후 처음으로 맛본 ‘우승’의 달콤함을 쉬이 잊긴 어려울 듯하다. ‘디펜딩 챔피언’ KIA의 내년 시즌이 벌써부터 기대되는 이유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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