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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레알마드리드] 알리 '투톱 변신' 손흥민에게 미칠 영향

입력 : 2017-11-02 10:13:30 수정 : 2017-11-02 10:2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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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토트넘 레알마드리드의 ‘맞대결’ 화두는 바로 델레 알리의 최전방 공격수 변신이었다. 대신 손흥민(25·토트넘)은 꿈의 무대를 밟지 못했다. 마우리시우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의 이 시도는 대성공을 거뒀고, 토트넘은 16강에 진출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토트넘은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치른 '디펜딩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의 ‘2017~20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4차전 홈경기에서 2골을 작렬한 알리를 앞세워 3-1로 승리했다. 토트넘은 이날 승리로 조별리그 4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며 승점10(3승1무)을 기록하며 남은 두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이날 알리 카드를 꺼내들었다. 앞서 스리백과 투톱을 활용하는 3-5-2 포메이션 전술 하에서 최전방 투톱은 해리 케인, 손흥민, 요렌테가 돌아가며 맡았다. 그리고 공격 2선에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알리를 투입해 지원 사격하도록 했다. 그런데 이날은 조금 다른 전략을 들고 나왔다. 부상에서 회복한 부동의 스트라이커 케인의 파트너로 손흥민이나 요렌테가 아닌 알리를 투입한 것이다.

이는 신의 한 수였다. 알리는 처전 스트라이커의 형태를 띄면서 왕성한 활동량으로 레알 마드리드 수비진을 압박했다. 그리고 전반 27분 트리피어의 크로스를 밀어넣으며 결승 선제골을 작렬했다. 알리의 활약은 끝이 아니었다. 후반 11분 역습 과정에서 날카로운 침투로 기회를 잡았다고, 페널티박스 아크 서클 부근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를 잡은 토트넘은은 후반 20분 에릭센의 쐐기골을 작렬하며 승리를 사실상 확정지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35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만회골을 터트렸지만,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이는 손흥민에게 험난한 미래를 예고하는 변화일 가능성이 크다. 손흥민은 공격에 특화된 선수로 꼽힌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은 두고 윙어, 윙백, 최전방 공격수까지 다양한 포지션을 맡기고 있는데, 손흥민은 이를 훌륭하게 소화하고 있다. 다만 상대와의 전력에 백중세이거나, 열세일 상황에서는 대부분 스쿼드에서 제외하고 있다. 이날 역시 포체티노 감독은 상대를 중원에서 압박하기 위한 방안을 고심했고, 이에 알리를 최전방에 배치해 수비시 중원까지 내려와 중원을 두텁게 하는 전략으로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이날 경기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3-1로 대파하는 등 효과를 피부로 느꼈기 때문에, 앞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에서나 리그 라이벌전에서는 이 포메이션을 활용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 가운데 투톱 공격수에는 케인을 중심으로 알리가 중용될 가능성이 커졌다. 손흥민 입장에서는 주전경쟁이 산 넘어 산인 셈이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토트넘 공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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