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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인생 2막, 김한별의 활약은 이제 시작이다

입력 : 2017-11-03 06:00:00 수정 : 2017-11-03 09:0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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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김한별(31·삼성생명)의 농구는 이제 다시 시작됐다.

삼성생명은 2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신한은행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과의 1라운드 맞대결에서 71-68(15-13 15-16 18-20 23-19)로 승리했다. 이로써 개막 2연승을 달린 삼성생명은 KB국민은행(2승)과 함께 리그 공동 선두로 시즌을 시작했다. 반면 신한은행은 시즌 첫 패를 기록하며 1승1패로 2위로 내려앉았다. 

김한별은 삼성생명의 확실한 조커 카드였다. 이날 김한별의 출전시간은 단 10분, 1~3쿼터를 벤치에서 대기하다가 4쿼터 들어서 출전 기회를 얻었다. 삼성생명은 외인 둘을 모두 투입한 3쿼터에서도 18-20으로 밀리며 4쿼터를 48-49로 뒤진 채 시작했던 터. 하지만 그사이 김한별이 8득점 3리바운드 1어시스트로 맹활약하며 극적인 역전승의 주역이 됐다. 

외곽에서의 숨통도 틔웠다. 앞서 1~3쿼터에서 강계리, 고아라, 박하나, 최희진이 총 9번의 3점슛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김한별은 시도한 4번 중 2번을 성공시켰고, 이는 삼성생명이 이날 외곽포로 수확한 유일한 득점이 됐다. 특히 막판 종료 1분5초 전 터뜨린 결승 3점슛은 이날 경기의 백미였다. 

사실 김한별이 다시 빛을 본 지는 오래지 않았다. 단숨에 주전 자리를 꿰차며 신인상 트로피까지 거머쥐었던 화려한 2009~2010 데뷔시즌 이후 은퇴와 재입단을 오가며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한 상태였다. 다시 존재감을 발휘하기 시작한 건 2016~2017시즌. 특히 큰 무대에서 보여준 활약은 눈도장을 찍기에 충분했다. 플레이오프와 챔프전 5경기에서 평균 17.6득점 6.4리바운드 5.2어시스트로 개인 최고 성적이었다. 

현재 김한별의 몸 상태는 100%가 아니다. 부상으로 인해 개막 직전에서야 훈련에 참여할 수 있었다. 호흡을 맞춰본 시간이 길지 않았다는 점도 우려가 남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다른 선수들이 힘이 떨어진 시점에서 김한별은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코트를 휘젓고 다녔다. '식스맨'을 넘어선 김한별의 이번 시즌이 더 기대되는 이유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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