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신장이 아닌 심장으로' 날아오른 전자랜드 브라운

입력 : 2017-11-04 06:00:00 수정 : 2017-11-04 09:28:28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신장이 아닌 심장으로’ 브랜든 브라운(32·전자랜드)이 날아올랐다.

전자랜드의 기세가 무섭다. 전자랜드는 3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SK와의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82-79(20-18 22-18 16-29 24-14)로 승리했다. 파죽의 4연승이다. 이로써 전자랜드는 시즌 성적 5승4패를 기록, 5할 승률(0.556)을 수성했다. 반면 개막 후 7연승을 달리며 승승장구했던 SK는 시즌 첫 연패에 빠지며 고개를 숙였다. 선두 자리는 유지했지만, 2위 DB(6승2패)와의 거리가 0.5경기차로 좁혀졌다.

교체외인 브라운(193.9㎝)이 마법이라도 부리는 걸까.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개막 5경기 만에 승부수를 띄웠다. 외인 아넷 몰트리(206㎝)를 내보내고 대신 브라운을 영입한 것이다. 193㎝가 넘어 장신 외인으로 분류되긴 했지만, 높이에서 아쉬움이 남는 것은 사실이다. 브라운이 외인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지 못한 이유다. 결과적으로 유 감독의 선택은 신의 한 수가 됐다. 전자랜드는 브라운 영입 후 치른 4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이날도 브라운의 활약은 두드러졌다. 25득점, 13라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더블더블이자,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득점이다. 자신의 장기인 골밑에서의 끈끈함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특히 4쿼터에서는 KBL 최고 외인이라 평가받는 애런 헤인즈(199㎝)를 꽁꽁 묶으면서도 자신은 차곡차곡 득점을 올렸다. 종료 24초를 남기고 잡은 수비 리바운드는 가히 이날 승리의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편, 같은 시간 잠실실내체육관에서는 모비스가 삼성을 상대로 73-72(12-19 14-22 24-12 23-19) 한 점차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경기종료 0.8초를 남기고 성공시킨 양동근의 위닝샷이 승부의 향방을 갈랐다. 반면 삼성은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38득점, 14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올리며 분전했지만 아쉽게도 승리와는 연결되지 못했다. 이날 라틀리프는 44경기 연속 더블더블 행진을 이어가는 동시에 개인 통산 500득점(통산 31위)도 달성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KBL 제공/ 브라운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