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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11-06 05:15:00, 수정 2017-11-06 05:15:00

[권영준의 독한 S다이어리] 신태용 감독, 외인 코치와의 '소통'… 물음표 지울까

  • [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장면1. “손흥민의 현재 몸 상태로는 경기에 출전해도 효과를 볼 수 없습니다.” 하비에르 미냐노 코치가 주장했다. 그러자 토니 그란데 기술 코치는 “손흥민이 없으면 전술을 극대화할 수 없습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자 손흥민이 “팀을 위해서라면 출전해서 열심히 뛰겠습니다”라고 외쳤다. 이 상황에서 신태용 감독은 어떤 결정을 내릴까.

    장면1은 신태용(47)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에서 발생할 수 있는 ‘만약의’ 상황을 풀어쓴 시나리오이다. 이 장면은 사실 축구를 떠나 모든 팀 스포츠 구단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일이다. 특히 거물급 외국인 코치 2명을 영입한 신태용호에는 더욱이 그렇다.

    대한축구협회는 최근 2명의 외국인 코치, 토니 그란데 기술코치와 하비에르 미냐노 피지컬 코치를 영입했다. 이에 두 코치는 지난 4일 입국해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신 감독 및 코칭스태프와 상견례를 했다. 이로써 신태용호는 신 감독을 필두로 전경준 수석코치, 김남일, 차두리 코치, 김해운 골키퍼 코치 그리고 그란데, 미냐노 외국인 코치까지 7명 체제를 구축했다. 본격적인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준비에 돌입했다는 의미가 있다.

    신 감독은 두 명의 베테랑 코치진을 영입하면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신 감독 체제에 가장 약점으로 지적된 경험 부족을 해결했고, 특히 그란데 기술 코치를 영입하면서 전술적으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여기에 유럽에서 뛰고 있는 선수가 대부분인 대표팀에서 미냐노 피지컬 코치가 선수단 컨디션 조절에 긍정적인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강점이 있으면, 약점도 드러나게 마련이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속담에 있듯이 코치진 의사결정 단계가 그만큼 복잡해졌고, 이는 곧 신 감독이 선수단과 코치진의 소통뿐만 아니라 코칭스태프 안에서도 원활한 조율까지 손길을 뻗쳐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란데 코치의 경우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명장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을 보좌하며, 스페인 축구대표팀 수석코치로 활동했다. 미냐노 피지컬 코치 역시 스페인 명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레알 마드리드와 스페인 대표팀에서 활동했다.

    그만큼 대표팀 운용에는 일가견이 있는 지도자들이다. 다만 신 감독 입장에서 모든 의사 결정을 이들에게 맡긴다면 감독과 코치의 역할을 뒤바뀌는 상황이 발생한다. 선수단도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다. 반대로 이들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지 않는다면 이들을 영입한 이유가 사라진다. 이는 분명 이분법적인 논리적 오류이다. 의견 충돌과 수렴의 과정을 겪으면서 팀이 발전하기도 한다. 이에 신 감독 역시 이런 부분에 경각심을 가지고 다양한 소통 창구를 통해 커뮤니케이션을 이끌어가야 한다.

    두 외국인 코치의 영입은 분명 팀의 발전을 위해 선택한 ‘카드’이다. 그러나 단순히 ‘영입했다’에서 끝나선 안 된다. 앞서 슈틸리케 체제에서도 수차례 코치진 보강을 통해 반전을 노렸으나, 오히려 역효과만 났다. 신 감독의 어깨가 그만큼 무거워졌다. 11월 평가전은 그에게 벼랑 끝에서의 시작을 의미한다. 신경 써야 할 부분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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