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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11-07 11:30:00, 수정 2017-11-14 21:06:27

[스타★톡톡] 박신혜 "'예쁜 한류스타'로만 남고 싶지 않아"

  • [스포츠월드=최정아 기자] 박신혜는 예쁘다. ‘한류 여신’이라는 수식어를 떼고 봐도 그렇다. 단순히 겉을 싸고 있는 외피만 예쁜 게 아니다. 특유의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보는 사람의 기분까지 즐겁게 만드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봉사활동으로 대중을 만나는 것도, 부모님께 곱창 가게를 선물한 후 틈틈히 서빙일을 돕는 모습도 참 예쁘다.

    그 중 제일은 스크린에 비친 박신혜의 모습. 박신혜는 매 작품 새로운 캐릭터와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대중과 만나고 있다. 지치지 않는 연기 열정이 스크린을 뚫고 나온다. ‘20대 여배우가 없다’는 충무로에서 박신혜는 언제나 캐스팅 1순위다.

    그런 그녀가 영화 ‘침묵’(정지우 감독)을 들고 왔다. 지난 2일 개봉한 ‘침묵’은 약혼녀가 살해당하고 그 용의자로 자신의 딸 임미라(이수경)가 지목되자, 딸을 무죄로 만들기 위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사건을 쫓는 남자 임태산(최민식)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박신혜는 극 중 임미라의 변호사 최희정 역을 맡았다. 최희정은 따뜻하고 정이 넘치지만 결정적인 순간 자존심은 절대 굽히지 않는 인물. 박신혜는 감정의 변화가 많은 최희정 역을 성숙한 연기력으로 탁월하게 표현해냈다.

    -대선배 최민식과 호흡을 맞췄다.

    “정말 편하게 품어주시는 선배다. 기에 눌릴 줄 알았는데 오히려 후배가 앞으로 돌진할 수 있게 도와주신다. 같이 연기를 하면 부담스럽기 보단 뭔가 더 해보고 싶게 만든다. 선배는 항상 현장에 일찍 와서 준비한다. 리허설을 할 때도 실제처럼 연기하고. 배우가 가져야 할 덕목을 몸소 보여주신 분이다.”

    -정지우 감독은 만나보니 어떻던가.


    “시나리오를 받기 전에 감독님을 뵀다. ‘닥터스’를 찍고 있는 상황에 미팅을 한거다. 이후에 책을 받고 몇 차례 더 만났다. 디테일하고 섬세한 감성을 가지고 있더라. 여자인 저보다 더 여자의 감성을 알고 계신 느낌이었다. 감독님은 알려진대로 ‘해피엔드’ ‘4등’ ‘은교’ 등을 만드신 분이다. 그런 분이 법정드라마를 어떻게 끌고 갈지 기대가 됐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할 때 관객들의 반응도 궁금했고.”

    -박신혜가 연구한 최희정은 어떤 인물인가.

    “희정이는 정의감에 넘치지만 힘도 없고, 무너지고, 넘어지고, 변호사로서 부족한 부분이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의 신념을 지키고자 하는 모습들이 좋더라. 캐릭터도 굉장히 무기력하지 않나. 큰 사건의 압박에 무엇이 정답인지도 모르고 휘말리지만 정의로운 마음을 꿋꿋하게 갖고 간다. 감독님과 많은 대화를 통해 희정의 모습을 만들 수 있었다.”

    -민낯으로 작품에 임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극 초반 희정의 무기력한 일상을 표현하기 위해 화장을 하지 않았다. 그런데 그렇게 나올 줄 몰랐다. ‘다크서클이라도 좀 가릴 걸 그랬나’라는 생각이 든다(웃음).”

    -현장에서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질문을 한다고.


    “모르는 걸 숨기고 싶지 않다. 숨긴다고 도움이 되는 것고 아니다. 저도 데뷔한지 어느덧 10년이 넘었다. 현장에서 모른다고 표현하는 게 저의 바닥을 보이는 것 같은 기분이 들 때도 있었다. 그런데 오히려 그 바닥을 드보이니 담을 수 있는 게 많더라. 정지우 감독님은 ‘왜 몰라?’라고 윽박지르지 않는다. 오히려 더 많이 알려주신다. 방향은 많이 열려있다며 마음을 열어주시는 분이다.”

    -‘미남이시네요’ ‘상속자들’에서 캔디형 여주인공을 맡았다. 그런데 요즘은 기자, 변호사, 의사 등 전문직 역할을 하고 있다.

    “시대의 흐름에 따른 자연스런 콘텐츠의 변화라고 본다. 예전에는 종합병원 여의사가 낯설었는데 지금은 전문직 여성이 늘어나다보니 그에 따른 소재가 다양하게 생기는 듯 하다. 저같은 경우엔 전문직 여성 캐릭터를 노렸다기보다는 인물이 나누고자 하는 메시지를 봤다. 그 메시지를 가진 직업이 의사, 변호사, 기자였던 거지 굳이 직업관을 생각해서 연기하진 않았다.” 

    -아역 배우에서 시작해 벌써 15년차 배우가 됐다.


    “배우의 삶이 무엇인지 아직 답을 모르겠다. 그저 잘 살아야지 배우로서 좋은 연기를 펼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직업적인 부분 외에 많은 사람을 만나며 경험하고 여행, 봉사활동, 팬과의 만남을 통해 새로운 걸 느낀다.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쌓이는 것들이 연기로도 표현되지 않을까. ‘나는 이렇게 살 거야’라고 정의내리기 보다는 다가오는 것들에 대해 거부하지 않고 받아들이고 싶다.”

    -도전해보고 싶은 역할이나 장르가 있나

    “담백한 연기도 해보고 싶고 범죄스릴러에도 도전해보고 싶다. 대중에게 광고에 나오는 예쁜 이미지, 한류스타로만 남고 싶지는 않다. 드라마와 영화의 경계선을 잘 넘나드는 배우가 되고 싶다.”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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