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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토끼 없는 LG, 외부 FA 시장 큰손 될까

입력 : 2017-11-08 06:30:00 수정 : 2017-11-08 10: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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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집토끼 단속이 필요 없는 LG가 외부 FA 시장의 큰손이 될까.

KBO는 지난 7일 2018 FA 권리 행사 자격을 승인받은 선수 18명의 명단을 공시했다. KIA 1명, 두산 2명, 롯데 5명, NC 3명, SK 1명, 넥센 1명, 한화 3명, 삼성 1명, kt 1명 등 대부분의 팀이 집토끼 단속에 신경을 써야 하는 상황. 그러나 LG만은 예외다. 자격 요건을 갖춘 선수 자체가 없었기에 내부 FA도 0명이다.

FA 원소속 구단 우선 협상 기간이 폐지되면서 10개 구단이 처음부터 같은 조건에서 협상을 벌일 수 있는 상황. 오직 구매자의 신분으로 시장에 뛰어드는 LG의 움직임에 이목이 쏠린다. 올 시즌 정규시즌 6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LG는 삼성 왕조를 이끌었던 류중일 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하며 우승에 대한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윈나우’를 향해 버튼을 눌렀다면 선수 수혈에도 통 크게 지갑을 열 가능성이 크다.

여러모로 외부 FA를 노릴 동력은 충분하다. 지난 시즌 내내 타선의 해결사를 찾았지만 결국 팀타율 7위(0.281), 팀홈런 10위(110홈런), 팀 타점 9위(663점), 팀 득점 9위(699점) 등의 성적은 내부 자원만으로는 문제 해결이 어렵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그간 추진한 FA가 비용 대비 효과를 크게 보지 못했고, 팀이 리빌딩 노선을 걷게 되면서 외부 영입에 인색해졌던 것도 사실이었다. 하지만 역대 LG 투수 최고액(95억 원)으로 데려온 차우찬이 10승7패 평균자책점 3.43으로 제 몫을 해주며 FA에 대한 구단 내 온도가 변화했다.

유독 외야수가 많은 이번 시장은 LG에 더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잠실의 너른 외야에 입성한 류 감독이 LG의 외야수들에게 받은 첫인상은 “반쪽짜리 선수들이 많다”는 것. 실제로 LG의 외야는 지난해 좌우 플래툰으로 운용됐고, 내야수 혹은 투수 출신의 선수들이 대부분이었다. 외야수의 기본 소양인 '빠른 발'을 갖춘 선수로 선정된 안익훈은 APBC 대표팀에서 돌아오면 입대가 예정돼 있다.

외인 타자로는 내야수가 영입 우선순위에 올라 있는 상황. '준척급' 내야수가 대부분인 이번 시장 상황을 고려해봐도 LG에겐 외야 자원이 더 탐이 난다. 특히 민병헌(두산), 손아섭(롯데)의 경우, 한 방 능력은 물론 기동력까지 갖춰 원소속팀에서도 테이블 세터 역할을 수행했던 선수들이다. 잠실에서 장타력을 자랑했던 김현수 역시 돌아온다면 구미가 당길 수밖에 없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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