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추운 겨울' 집안문제로 흔들리는 넥센

입력 : 2017-11-07 14:00:00 수정 : 2017-11-07 13:09:49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넥센의 집안 문제가 꽤 심각해 보인다.

위기에 봉착한 넥센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9부(부장판사 김수정)는 지난 6일 넥센의 구단주 이장석(51) 전 대표이사에게 징역 8년을 구형했다. 함께 기소된 남궁종환(47) 부사장에게는 징역 6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이날 피해자인 투자자가 재판부에 제출한 탄원서를 인용하며 “당시 히어로즈는 투자자에게 약속한 지분을 양도하면 추가 투자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런 형태를 보면 피고인들은 약속을 지킬 의사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장석 전 대표와 남궁종환 부사장은 지난 2008년 재미 사업가인 홍성은 레이니어그룹 회장으로부터 서울히어로즈 지분을 넘겨주는 조건으로 20억원을 투자받고도 지분 40%를 넘겨주지 않은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로 불구속 기소됐다. 이들은 2010년 2월부터 2015년 1월까지 목동야구장 내 매점 임대보증금 반환 등에 사용한 것처럼 장부를 조작해 개인적으로 사용한 혐의, 이사회 의결 없이 인센티브를 챙긴 혐의 등도 받고 있다.

물론 형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최종 결심공판은 오는 12월 8일이다. 만약 이장석 전 대표에 대한 혐의가 유죄로 인정될 경우 파장은 클 것으로 보인다. 가뜩이나 시즌 내내 이런 저런 소문으로 몸살을 겪어야 했던 넥센이다. 이장석 전 대표가 홍성은 회장에게 구단 지분의 40%를 양도하게 되면 큰 변화를 겪어야 할 수도 있다. 넥센 관계자는 “공식입장은 선고예정일에 최종결판이 나온 것을 본 후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현재 넥센은 이장석 전 대표의 재판에 ‘올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와는 별개로 구단 운영은 평소대로 진행 중이다. 선수단은 화성에서 정상적으로 마무리훈련을 하고 있으며, 로저스 영입 등 다음 시즌 외인 구상도 순조롭게 풀어나가고 있다. 일각에선 예년과는 달리 마무리훈련을 국내에서 하는 것에 대해 구단 재정적 문제와 연관 짓기도 하지만, 이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넥센 관계자는 “변화를 한 번 가져보자는 취지다. 감독 및 코칭스태프들에겐 1~2군 선수단 모두를 두루 살펴볼 시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