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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은퇴 선언' 조인성, 두산 코치로 제2의 인생

입력 : 2017-11-08 09:01:01 수정 : 2017-11-08 09:3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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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현역에서 은퇴한 포수 조인성(42)이 두산에서 코치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

조인성은 8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를 통해 현역 은퇴를 발표했다. 그는 “현역 프로야구 선수에서 은퇴한다. 아홉 살에 시작한 야구 선수 인생을 마흔 살에 마감한다. 34년간 앞만 보고 달려온 야구 선수의 길을 이제 정리한다”고 밝혔다. 또, “지금도 솔직히 실감이 나지 않는다”면서 “당장 내일이라도 훈련할 것만 같다. 누가 머리에 포수 마스크를 씌우고 왼손에 미트를 끼워주면 그라운드를 펄펄 날 것만 같다”고 말했다.

신일고-연세대를 나온 조인성은 1998년 LG에 1차지명으로 입단한 뒤 올해까지 통산 타율 0.252, 1348안타, 186홈런, 801타점, 576득점을 올렸다. LG 시절인 2010년에는 타율 0.317에 28홈런, 107타점을 올리며 전성기를 보냈다. 당시 107타점은 KBO리그 포수 최초의 100타점 돌파였다. 아울러 조인성은 앉은 채 2루로 송구하는 강한 어깨를 뽐내 ‘앉아쏴’로 불리기도 했다.

그러나 FA로 2012 SK로 이적한 후 하락세를 보였다. 2014년에는 트레이드로 한화로 이적했다. 올해 조인성은 16경기 출전에 그쳤고, 6월 팀으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았다. 흘러가는 세월을 막을 수 없었다. 30대 중반이 넘어서면서 방망이는 무뎠고, 장점인 송구 동작도 느려졌다. 

조인성은 제2의 인생을 두산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기로 결정했다. 조인성은 평소 신일고 선배인 김태형 두산 감독과 친하게 지내면서 교감을 나눴고, 최근 김 감독으로부터 배터리 코치 제안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 야구인은 “두산이 강인권 배터리 코치의 한화 이적으로 생긴 공백을 조인성으로 메운다”고 귀띔했다.

조인성은 “34년간 오직 한 길을 걸어오며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 앞으로 펼쳐질 34년의 인생은 한국야구와 팬 여러분께 빚진 은혜를 갚는 마음으로 살겠다”면서 “앞으로도 많은 지도 편달 부탁드린다. 초심을 잊지 않는 ‘야구인’ 조인성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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