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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싱글벙글 문규현, "정말 만족한다. 집안의 경사죠!"

입력 : 2017-11-08 10:25:58 수정 : 2017-11-08 10:4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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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정말 만족합니다.”

문규현(34·롯데)의 목소리는 밝았다. 8일 오전 사직구장으로 출근해 마지막 조율을 마쳤고 도장을 찍었다. 사람 욕심은 끝이 없는 법, 조금은 아쉬움이 있었지만 이내 마음을 고쳐잡았다. 스토브리그 FA 계약 1호, 그것만으로도 큰 영광이고, 구단에서 배려를 해준 느낌을 많이 받았다. 문규현은 “정말 만족한다”고 껄껄 웃었다.

롯데는 8일 FA 자격을 취득한 유격수 문규현과 2+1년 총액 10억원의 조건에 계약을 체결했고 곧바로 공식발표했다. 2002년 2차 10라운드로 롯데에 입단한 문규현은 통산 863경기에 나서 타율 0.247를 기록했다. 특히 최근 3년간 꾸준히 100경기 이상 출전하며 안정적인 내야 수비와 작전 수행 능력으로 팀에 기여해 왔다.

롯데는 5명의 집토끼 중 주전유격수를 먼저 잡으면서 FA 관리의 순항을 예고했다. 8일은 FA 계약 체결이 가능한 첫 날이고, 오전 9시부터 상의하면서 일사천리로 매듭을 지었다.

스포츠월드와의 통화에서 문규현은 “계속 조율을 하고 있었다. 더 많이 받으면 좋은 건데, 사람 욕심은 끝이 없는 것 아니냐, 욕심만큼 안 되는 게 인생”이라면서 “16년 만에 하는 FA였고 긴장도 되고 설레기도 했다. 그래도 만족한다. 정말 영광이다”고 웃음을 멈추지 않았다.

오전 도장을 찍고 곧바로 귀가한 문규현은 아내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문규현은 FA와 관련된 협상 상황을 아내에게 말하지 않았다. 아내 역시 남편이 스트레스를 받을까 내색하지 않고 지켜만 봤다. 그리고 이날 계약을 체결하자마자 집으로 돌아간 문규현은 “10억”이라고 알렸다. 문규현은 “아내도 마음고생이 많았다. 고생했고 고맙다고 하더라”며 “부모님께도 지금 전화하려고 한다. 집안의 경사”라고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이제 문규현은 FA 계약 선수가 됐고 책임감도 남달라졌다. 내년 시즌 각오를 묻자 진지해진 문규현은 “구단에서 정말 잘해주셨다. 희생할 부분이 있으면 더 희생하겠다. 책임감이 더 커진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내년에도 롯데의 키스톤콤비는 문규현과 앤디 번즈가 맡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롯데는 번즈의 재계약을 추진하고 있고 이변이 없다면 올해 구축한 철옹수비진에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 문규현은 프로 입단 후 최고의 날을 맞이했고 2017년 11월8일이었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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