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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11-08 11:23:56, 수정 2017-11-14 21:10:00

[스타★톡톡] 김지훈 "로맨스 하고파, 김은숙 작가님 작품 원해"

  • [스포츠월드=김원희 기자] 배우 김지훈이 16년차 배우의 내공을 제대로 보여줬다.

    김지훈은 지난 5일 종영한 MBC 주말들다마 ‘도둑놈, 도둑님’에서 서울 중앙지검 특수부 검사 한준희 역을 맡아 열연했다. 한준희는 가족의 복수를 위해 검사의 소신까지 저버린 흙수저 엘리트 검사로, 가슴 깊은 곳에 아픔을 감추고 고군분투하는 인물. 더불어 드라마 중반까지 아버지와 동생에게 자신이 가족임을 밝힐 수 없는 안타까운 상황으로, 극한의 감정 기복을 겪어야했다.

    이런 한준희를 김지훈은 마음으로 품었다. 그리고 눈빛으로 해야만 하는 연기, 가슴 아픈 오열부터 분노로 폭주하는 연기까지 매번 깊은 감정으로 표현해내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에 마지막 회는 13.4%(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 유종의 미를 거둔 것은 물론 김지훈 역시 ‘감정연기 장인’으로 시청자들 마음 속에 남았다.

    -종영소감을 전해 달라.

    “6개월이 넘는 시간 동안 열심히 한준희라는 캐릭터에 몰입해서 달려오느라 힘든 점도 있었고 지치기도 했다. 촬영을 마치고 나니 홀가분하다. 늘 준희를 연기하며서 계속 뭔가 마음에 무거운 추를 달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무사히 잘 마쳤다는 게 기쁘고 한준희, 또 ‘도도님’을 애정 가지고 봐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

    -캐릭터의 감정기복도 크고 굉장히 극적인 작품이었다.

    “일단 준희 역할이 결코 쉽지 않았다. 감정의 깊이가 너무 깊은 역할이다. 표현하는 것도 쉽지 않았지만, ‘어떤 아픔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는 설명을 드라마 안의 상황들로 만들어내고 공감을 일으키고 애정을 갖게 만든다는 게 정말 쉽지 않았다. 다행인 부분은 준희의 감정의 깊이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을 만큼 아역이라든지 앞서 나오게 되는 상황들이 잘 표현됐다. 덕분에 아역에서 넘어오면서도 몰입하기 수월했던 거 같다.”

    -실제 준희 같은 상황이었다면 어땠을까.

    “준희 같은 행동은 하지 않았을 거다. 오히려 가족들에게 더 모질게 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그만큼 내가 받은 상처가 컸고 가족 떼어 내고 검사자리까지 올라온 시간이 있기 때문에 힘든 만큼 더 모질게 하게 되지 않았을까. 가족들의 화합과 화해 메시지 있는 드라마기 때문에 결국에는 내가 버린 가족이지만 다시 화해하고 용서하게 되고 그렇게 됐지만 저라면 마음을 열기가 훨씬 힘들었을 거다.”

    -지현우와 형제로 호흡을 맞췄다.

    “지현우랑은 두 번째 형제 호흡이다. 예전에 드라마 ‘황금사과’에서도 내가 형으로 나왔었다. 10년 만에 다시 형제 역할을 하게 됐다. 드라마 설정상 어렸을 때 헤어졌다 오랜만에 만난 형제이다 보니 실제로 오랜만에 만난 부분이 알게 모르게 작용한 것 같다. 어색함보다도 오랜만에 보는 친척 같은. 말로 표현하긴 힘들지만 말하지 않고도 신뢰감 친근감 쌓인 채로 시작할 수 있었다. 같이 연기하는 데 있어 의지도 되고 힘이 됐다.”

    -법조인 캐릭터를 자주 맡는다.

    “현재 드라마에 법조인이 많이 나오고 있다. 그런 시대적인 흐름도 있고, 사람들이 보기에 내가 냉철하고 똑부러지는 이미지에 부합 하나보다. 아무래도 한번 그런 역할을 하고 나니 다음에 그런 역할을 할 때 저를 떠올리게 되고 그런 것 같다.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필요를 느끼긴 한다.”

    -이번에 영화를 선보인다. 새로운 시도가 될 수 있겠다.

    “그렇다. ‘역모’라는 영화가 개봉하는데 한 시도일 수 있겠다. 사실 이번 개봉은 전혀 계산에 없던 거다. 2년 반전에 찍은 영화이기도 하고 애초에 시작 자체가 저예산이었다. 저예산 소규모 영화들이 어떤 상황인지 알고 있으니까 그럼에도 그냥 하자고 해서 개봉에 대해서는 마음을 비우고 있었는데 개봉 날짜 잡혔다고 해서 놀랐다. 기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우려도 된다. 내가 그 때 어떻게 찍었지, 지금의 연기와 다를 텐데 하는. 어쨌든 ‘도도님’에서 선보인 역할과는 다른 모습이니까 결과적으로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

    -자신이 작품을 선택할 수 있다면 어떤 작품을 하고 싶나.

    “김은숙 작가님 작품.(웃음) 모든 남자 배우들의 로망 아니겠나. 당연히 로맨스도 하고 싶고. 스스로 하고 싶고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다. 다만 사람들이 저를 봤을 때 로맨스 작품을 떠올리기 어려운 것 같다. 그런 괴리감을 없애야 하는데 쉽지는 않다. 아직까지는 주말극 틀 안에서 바라보는 시선들이 많이 있어서 극복해 나가야할 숙제다.”

    -어느새 데뷔 16년이다.

    “숫자가 크다. 그렇게 오래했나 싶고 그 시간에 비해 이뤄놓은 건 많이 없는 거 같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갈 길이 멀구나 하는 마음이 크다.”

    kwh0731@sportsworldi.com

    사진제공=플라이업 엔터테인먼트, 와이트리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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