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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진 한일전, 새로운 '일본 킬러'를 찾습니다

입력 : 2017-11-09 06:00:00 수정 : 2017-11-09 09:4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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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일본은 무조건 이겨야죠.”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16일 일본과 17일 대만을 차례로 상대한다. 한 경기에서만 승리를 거둬도 결승에 직행할 수 있기에 대만을 잡는 쪽이 더 쉬워 보이지만, 선동열호는 일본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일전이 갖는 역사적 특수성은 물론 대회 첫 경기 기선제압을 위해서도 중요한 일전이다.

길지 않은 한국 야구 역사 속, 국제대회에서 일본과의 맞대결에는 꼭 그날의 스타가 등장했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3,4위전에서는 감기몸살로 고전하던 구대성이 9이닝 1실점 완투승을 거두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대회 내내 부진했던 이승엽이 승부를 가르는 투런포를 때려내며 눈물을 흘렸고, 2015년 프리미어12는 이대호의 2타점 적시타로 9회 3점 차를 뒤집고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도쿄 대첩’으로 명명됐다.

만 24세 이하 및 프로 3년 차 이하로 구성된 '어려진' 대표팀에서 튀어나올 신세대 일본 킬러는 누가 될까. 선 감독은 아직 일본전 선발을 못 박지 않고 “가장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기용하겠다”라는 입장만 밝힌 상황. 박세웅(롯데), 김대현(LG), 임기영(KIA), 장현식(NC)이 연습경기를 통해 차례로 테스트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그중 가장 최근 선발 등판했던 자원은 임기영. 지난달 29일 열린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5⅔이닝 6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며 통합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임기영은 “팀 승리가 가장 중요하니 더 좋은 투수가 나가는 게 맞다”라면서도 “일본은 무조건 이겨야 한다”라고 눈을 번뜩였다.

야수진 역시 필승 의지가 충만하다. 팀에 두 명뿐인 20홈런 타자 중 하나인 김하성(넥센)은 “도쿄돔은 처음이지만, 우리 홈도 고척돔이다. 일본 최고의 구장이라는 점에서 기대는 되지만, 야구는 어디서 하든 똑같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키스톤 콤비로 출격이 유력한 박민우(NC)는 “청소년 대표 때 치른 한일전에서는 우리가 일본을 상대로 1안타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너무 맥없이 쳐서 이번에는 만회하고 싶다”라며 “일본 투수들 영상을 봤는데 정교하게 잘 던지더라. 대부분 구속이 빠르다고 들었는데, 나도 속공 대처에는 자신이 있다"”라고 깜짝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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