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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현장] “그리웠다” ‘원조 음색깡패’ 정혜선의 음악인생 2막

입력 : 2017-11-08 17:24:24 수정 : 2017-11-08 18:3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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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원희 기자] 가수 정혜선이 25년 만에 돌아왔다.

정혜선의 1집 리마스터 및 신곡 발표 쇼케이스가 8일 서울 마포구 홍대 롤링홀에서 열렸다.

정혜선은 1989년 1회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에서 ‘나의 하늘’로 은상을 수상하며 가요계에 등장했다. 이후 심사위원이었던 조동진의 제안으로 1992년 하나음악에서 ‘나의 하늘’ ‘오 왠지’ ‘해변에서’ 등이 담긴 1집 앨범을 발매했다. 전곡의 작사작곡을 혼자 해냈으며, 조동진, 조규찬, 장필순 등 최고의 뮤지션들이 의기투합한 앨범으로 오랜 시간이 지금까지 명반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1995년 녹음을 마친 2집 앨범이 제작자로 나섰던 사진작가 김중만의 개인 사정으로 인해 발매 되지 못하면서 이후로는 그의 음악을 만날 수 없었다.

그런 정혜선이 2017년 새로운 앨범으로 다시금 가요계에 뛰어들었다. 8일 발표된 정혜선의 새 싱글 ‘너면 돼’는 정혜선이 작사작곡 하고 유재하음악경연대회 5회 수상자인 가수이자 작곡가 이규호가 피처링을 맡았다. 보기 드문 두 아티스트의 특별한 음색과 감성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애절한 멜로디와 절절한 노랫말로 심금을 울리는 락 발라드 곡이다.

이날 쇼케이스 무대에 등장한 정혜선은 오랜만의 무대에 조금은 긴장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내 노래에 집중하며 신곡 ‘너면 돼’와 2집 리메이크곡 ‘사랑할 수 있다면’을 강렬한 음색으로 소화해냈다. 이어 진행된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서는 자신의 근황과 음악에 대한 사랑을 자연스럽게 풀어내기 시작했다.

“굉장히 오랜만에 (음악을)시작하게 됐다. 별로 전례가 없는 일인 것 같다”고 말문을 연 정혜선은 “하나음악에서 1호 앨범을 낸 당시에 프로듀싱 해주신 조원익 씨가 ‘네 음악이 10년 앞서 간 것 같다’고 해주셨다. 그래서인지 대중적으로 잘 안 됐다.(웃음) 이후 또 개인 사정으로 2집 앨범이 발매가 안 돼서 음악을 정리하고 조용히 살았다”고 가요계를 떠났던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근데 이대로 끝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규찬 씨나 유재하 대회에서 같이 상을 받았던 분들이 계속 활동하는 걸 보면서 음악이 그리웠다. 언젠가 다시 내가 원하는 음악을 할 수 있을 거라는 신념이 있었다”며 “또 소수지만 고정 팬분들이 왜 음악 안 하냐고 계속 해주셔서 죄송하기도 하고 그래서 시작하게 됐다”고 다시 돌아오게 된 계기를 전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지난 4월 미발매 됐던 2집의 리메이크 앨범이 나왔다. 팬들이 1집 앨범은 왜 안 내냐고 구하기 힘들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지난 여름에 쓴 ‘너면 돼’라는 신곡과 함께 1집 앨범을 리마스터해서 내놓게 됐다”고 소개했다.

이날 쇼케이스에는 ‘너면 돼’의 피처링을 맡은 이규호는 물론 스윗소로우 김영우, 음악감독 박인영, 호원대학교 실용음악과 지영수 교수 역시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출신 후배로서 게스트로 참석해 정혜선에 대한 극찬과 기대를 전하며 자리를 빛내기도 했다. 정혜선은 오는 18일 열리는 28회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게스트로 등장해 그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일생에 이런 쇼케이스라는 걸 하게 될 줄 상상도 못했다. 소수분들이지만 제 음악을 아껴주시는 분들에게 1, 2집을 다시 만들겠다는 것과 신곡 작업, 그리고 공연을 하겠다는 세 가지 약속을 했다. 어떻게 해서든, 작은 무대든 큰 무대든 관심을 가져주시면 열심히 할 것”이라고 활발한 활동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한편 정혜선은 8일 오후 6시 새 싱글 앨범 ‘너면 돼’ 음원 발표와 함께 12월 콘서트 개최 등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kwh073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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