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느낌 좋은' 대표팀 막내 이정후, 시작부터 웃었다

입력 : 2017-11-09 06:00:00 수정 : 2017-11-09 14:50:22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고척 이혜진 기자] ‘느낌 좋은’ 이정후(19·넥센), 시작부터 웃었다.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은 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과의 첫 연습경기에서 2-6으로 패했다. 이날 대표팀은 양해를 구해 투수 박세웅, 함덕주, 심재민, 장필준, 포수 한승택 등을 넥센 라인업에 투입시켰다. 보다 효율적으로 선수들의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였다. 그렇다 해도 넥센 라인업은 1군 경험이 적은 선수들이 대부분이었다. 연습경기일 뿐이라고 위안하기엔 다소 실망스러운 경기력이었다.

물론 아쉬움 속에서도 희망은 있었다. ‘신인왕’ 이정후의 활약이다. 이정후는 이날 5번 및 우익수로 출전해 3타수 3안타의 뜨거운 타격감을 선보였다. 특히 3회말 박세웅을 상대로 때려낸 3루타는 이정후의 장기인 콘택트 능력은 물론 빠른 발까지도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경기 후 이정후는 “대표팀 합류 전 화성에서 마무리 훈련을 했다. 거기에서부터 준비를 해왔기 때문에 (경기감각 측면에서) 별 무리 없이 해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고졸신인 이정후는 프로데뷔 첫 해에 태극마크까지 달았다. 청소년국가대표를 경험하긴 했지만 성인 국가대표는 생애 처음이다. 이번 대표팀 25인 가운데서도 최연소다. 그러나 주눅 들거나 긴장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낯선 자리인 5번 타순에서도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오히려 “어느 타순을 치게 될 진 모르겠지만, 어디든 그에 맞는 임무를 잘 수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어떤 타순을 맡더라도 잘할 자신이 있다”고 강한 모습을 보였다.

성인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나선 첫 경기. 이정후에겐 신기한 것들로 가득한 날이기도 했다. 소속팀 넥센과 경기를 펼쳤고, 안타를 치고 나가면 아버지 이종범 코치가 장비를 받아줬다. 이에 대해 이정후는 “느낌이 색달랐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부담감을 안 가지려 노력 중이다. 정규시즌의 한 경기라고 여기려 한다”면서 “물론 홈팬들로 가득찬 일본에 가면 좀 달라질 것 같기도 하다. 그런 것들도 다 이겨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고척 김두홍 기자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