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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은행의 희망가…브람이 살아나니 송명근도 춤을 춘다

입력 : 2017-11-08 21:32:51 수정 : 2017-11-08 21:3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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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한번 몰아치니 무섭다. OK저축은행의 브람 반 덴 드라이스(28)가 드디어 그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했다.

OK저축은행은 8일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도드람 V리그 KB손해보험과의 원정경기를 세트스코어 3-2(19-25 23-25 28-26 27-25 15-9)로 승리했다. 2세트까지 내주고 내리 세 세트를 따낸 짜릿한 역전승. 개막 2연승 후 4연패에 빠진 OK저축은행(3승4패 승점 9)은 2라운드 첫 경기에서 연패를 탈출하며 호흡을 가다듬었다.

두 세트를 내리 내주면서 패색이 짙었지만 3∼5세트를 모조리 가져간 데에는 두 주포의 회복이 있었다. 특히 5세트는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한 송명근(24득점)이 살아나 막판 역전의 여신을 불렀지만 3∼4세트 브람의 활약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

이날 브람은 5세트 동안 32득점 성공률 52%를 기록하며 폭발했다. 4개의 블로킹과 2개의 서브에이스를 엮은 맹폭에 KB손해보험의 기세는 완전히 꺾였다. 브람은 3세트 6득점 성공률 46%를 기록하며 뛰어올랐고 4세트에는 무려 11득점을 홀로 꽂아넣는 기염을 토했다. 44.44%의 점유율에 67%의 성공률로 4세트 엎치락뒤치락 1점 싸움을 가져오는 데 일등공신이 됐다. 그리고 5세트 들어 송명근이 폭발하면서 OK저축은행의 대역전이 만들어졌다. 특히 브람은 백어택으로 무려 17점을 올리는 등 후위공격의 스페셜리스트로 눈길을 끌었다.

브람의 활약을 중요하게 여기는 이유는 바로 올 시즌 OK저축은행의 명운을 쥔 외인주포인 까닭이다. 브람은 2017∼2018 외국인 드래프트에서 참가자 중 최고의 기량을 갖춘 선수로 평가를 받았다. 벨기에 국가대표로 2013년 유로피언 챔피언십 MVP에 2016∼17시즌 프랑스리그 득점 1위에 오른 자원이었다. 지난 시즌 최하위에 머문 OK저축은행은 1순위 지명권을 획득한 뒤 망설임없이 브람을 호명했다.

하지만 세터 이민규와의 호흡이 조금씩 어긋나면서 개막 후 낮은 성공률로 OK저축은행의 고민이 됐다. 이런 가운데 이날 연패를 끊는 징검다리 역할을 제대로 해주면서 김세진 감독의 표정에 웃음을 안겼다.

한편 앞서 수원에서 열린 여자부에서는 GS칼텍스가 홈팀 현대건설을 3-2로 꺾었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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