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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창간12주년] 10개 구단 핵심이 말하는 FA시장, #최대어#몸값#해외유턴파

입력 : 2017-11-10 05:30:00 수정 : 2017-11-10 09:5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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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스토브리그의 백미는 FA 선수들의 계약이다. 프로의 세계는 몸값이 핵심, 프랜차이즈 스타라고 믿었던 이들도 심심치않게 팀을 옮기곤 한다. 올 겨울 FA 시장은 지난 8일 공식적으로 개장했고 이제 해당 선수들은 ‘대박’을 꿈꾼다.

스포츠월드는 창간 12주년을 맞아 리그 10개 구단 감독과 단장, 운영팀장 및 선수 각 1명씩 40명을 대상으로 올 겨울 FA 시장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트라이 힐만 SK 감독은 미국에 머물고 있는 관계로 김성갑 수석코치가 대신 참여했다. 또 단장과 운영팀장은 직접 협상 대상자가 될 수 있어 요청에 의해 별도 통계를 내지 않았다.
◆모두가 인정한 빅3는 누구일까=손아섭, 강민호(이상 롯데), 민병헌(두산)이 10개 구단 관계자 대부분이 손꼽은 대어 3인방이었다. ‘빅3‘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손아섭, 민병헌, 강민호의 차례로 대답한 이가 22명이었다. 

순서를 제외하면 이들 세 명을 꼽은 이가 35명, 무려 88%에 달했다. 그중 34명은 모두 최대어로 손아섭을 꼽았다. 이외에 빅3 안에 정근우(3명), 김주찬(1명)이 살짝 거론됐다. 지난 겨울 KIA와 단년계약한 양현종이 사실상 FA라고 가정한다면 손아섭 이상의 최대어로 봐야하는 것 아니냐고 언급한 이도 있었다.

그렇다면 최대어 손아섭의 몸값은 얼마로 전망했을까. 가장 많은 전망이 4년 90억과 100억원 사이에 형성됐다. 90억원대를 예상한 이가 11명, 100억원을 콕 찍어 전망한 이도 11명에 달했다. 80억원대가 4명, 70억원대가 3명이었다. 110억원 이상의 몸값으로 평가한 이도 2명이었다. 3명은 노코멘트.

결론을 내면 40명 중 35명이 손아섭이 최대어라고 평가했고, 답변을 하지 않은 인원을 제외하고 69%인 22명이 90∼100억원을 전망했다.

이외에 민병헌이 최대어라고 선택한 3명은 95억원(1명), 70억원(2명)을 써냈다. 강민호가 80∼90억대 재계약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본 이도 있었다.

의외인 점은 대부분이 몸값 거품을 인정했다는 것이다. 19명이 거품, 12명이 조금 높은 편이라고 답했다. 몸값이 기량에 비해 높게 형성된다는 지적을 80%인 32명이 한 셈이다. 적당하다는 8명이었고 감독 중 1명은 더 높아져야한다고 체크했다.

◆FA 제도, 이대로 괜찮을까=묻는 김에 제도와 관련된 사안도 체크했다. 보상규정으로 인해 A급 이상의 선수가 아니면 이적이 어려운 현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등급을 나눠 보상선수 없이 이적이 가능하도록 하는 FA 등급제가 논의되고 있지만 아직 요원하다. 또 고졸 9시즌, 대졸 8시즌이 지나야 FA 자격을 취득하는 기한을 줄여야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국민 정서와 함께 책임자 면피를 위해 몸값을 축소발표해온 관행도 옳다고 볼 순 없다.

FA 등급제에 대해선 같은 의견이었다. 26명이 빨리 시행해야한다고 의견을 모았고 12명이 유예기간을 두고 시행해야한다고 선택했다. 필요없다고 응답한 이는 2명뿐이었다. 시행 쪽 의견이 95%였다. FA 자격취득기한도 고졸 대졸을 각 1시즌 이상씩 줄여야한다는 의견이 27명으로 68%였다. 현 기간이 적당하다는 쪽도 12명으로 적지 않았다. 노코멘트 1명.

축소발표에 대해선 엇갈렸다. 19명이 장기적으로는 사실 그대로 발표하는 쪽이 옳다고 했지만 현실을 감안해 구단 자율에 맡겨야한다는 쪽도 14명이나 있었다.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고 응답한 이도 7명이었다. 사실상 반반으로 나뉜 셈이다. 

◆‘뜨거운 감자’ 해외유턴파=올 겨울 김현수, 황재균 등 해외유턴파의 거취가 뜨거운 관심이다. 하지만 몸값을 두고 마뜩지 않은 시선도 있다. 메이저리그 도전에 실패했지만 국내복귀시 오히려 몸값이 뛰는 아이러니한 현상, 현장에서는 어떻게 보고 있을까. 공교롭게도 40명중 20명씩 의견이 정확히 반반으로 나뉘었다. 절반이 국내복귀 시 몸값 총액 제한을 찬성했고, 또 절반이 수요공급의 법칙에 따라 어쩔 수 없다고 의견을 내어놨다. 프런트와 감독 선수간 의견차이로 보인다.

둘의 몸값에 대해서도 물었다. 김현수의 경우, 90∼100억원대가 19명, 70억원에서 8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 이가 15명으로 주의견을 이뤘다. 황재균은 김현수에 비해 조금 낮았다. 70∼80억원대가 15명으로 가장 많았고 60∼70억원도 9명이나 됐다. 90∼100억원대는 7명이었다. 50억원 미만 2명, 50억원대 5명으로 아예 가치를 낮게 보는 이들도 있었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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