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스토브리그의 백미는 FA 선수들의 계약이다. 프로의 세계는 몸값이 핵심, 프랜차이즈 스타라고 믿었던 이들도 심심치않게 팀을 옮기곤 한다. 올 겨울 FA 시장은 지난 8일 공식적으로 개장했고 이제 해당 선수들은 ‘대박’을 꿈꾼다.
스포츠월드는 창간 12주년을 맞아 리그 10개 구단 감독과 단장, 운영팀장 및 선수 각 1명씩 40명을 대상으로 올 겨울 FA 시장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트라이 힐만 SK 감독은 미국에 머물고 있는 관계로 김성갑 수석코치가 대신 참여했다. 또 단장과 운영팀장은 직접 협상 대상자가 될 수 있어 요청에 의해 별도 통계를 내지 않았다.
스포츠월드는 창간 12주년을 맞아 리그 10개 구단 감독과 단장, 운영팀장 및 선수 각 1명씩 40명을 대상으로 올 겨울 FA 시장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트라이 힐만 SK 감독은 미국에 머물고 있는 관계로 김성갑 수석코치가 대신 참여했다. 또 단장과 운영팀장은 직접 협상 대상자가 될 수 있어 요청에 의해 별도 통계를 내지 않았다.
순서를 제외하면 이들 세 명을 꼽은 이가 35명, 무려 88%에 달했다. 그중 34명은 모두 최대어로 손아섭을 꼽았다. 이외에 빅3 안에 정근우(3명), 김주찬(1명)이 살짝 거론됐다. 지난 겨울 KIA와 단년계약한 양현종이 사실상 FA라고 가정한다면 손아섭 이상의 최대어로 봐야하는 것 아니냐고 언급한 이도 있었다.
그렇다면 최대어 손아섭의 몸값은 얼마로 전망했을까. 가장 많은 전망이 4년 90억과 100억원 사이에 형성됐다. 90억원대를 예상한 이가 11명, 100억원을 콕 찍어 전망한 이도 11명에 달했다. 80억원대가 4명, 70억원대가 3명이었다. 110억원 이상의 몸값으로 평가한 이도 2명이었다. 3명은 노코멘트.
결론을 내면 40명 중 35명이 손아섭이 최대어라고 평가했고, 답변을 하지 않은 인원을 제외하고 69%인 22명이 90∼100억원을 전망했다.
이외에 민병헌이 최대어라고 선택한 3명은 95억원(1명), 70억원(2명)을 써냈다. 강민호가 80∼90억대 재계약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본 이도 있었다.
의외인 점은 대부분이 몸값 거품을 인정했다는 것이다. 19명이 거품, 12명이 조금 높은 편이라고 답했다. 몸값이 기량에 비해 높게 형성된다는 지적을 80%인 32명이 한 셈이다. 적당하다는 8명이었고 감독 중 1명은 더 높아져야한다고 체크했다.
FA 등급제에 대해선 같은 의견이었다. 26명이 빨리 시행해야한다고 의견을 모았고 12명이 유예기간을 두고 시행해야한다고 선택했다. 필요없다고 응답한 이는 2명뿐이었다. 시행 쪽 의견이 95%였다. FA 자격취득기한도 고졸 대졸을 각 1시즌 이상씩 줄여야한다는 의견이 27명으로 68%였다. 현 기간이 적당하다는 쪽도 12명으로 적지 않았다. 노코멘트 1명.
축소발표에 대해선 엇갈렸다. 19명이 장기적으로는 사실 그대로 발표하는 쪽이 옳다고 했지만 현실을 감안해 구단 자율에 맡겨야한다는 쪽도 14명이나 있었다.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고 응답한 이도 7명이었다. 사실상 반반으로 나뉜 셈이다.
둘의 몸값에 대해서도 물었다. 김현수의 경우, 90∼100억원대가 19명, 70억원에서 8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 이가 15명으로 주의견을 이뤘다. 황재균은 김현수에 비해 조금 낮았다. 70∼80억원대가 15명으로 가장 많았고 60∼70억원도 9명이나 됐다. 90∼100억원대는 7명이었다. 50억원 미만 2명, 50억원대 5명으로 아예 가치를 낮게 보는 이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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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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