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변형 스리백, 11월 평가전서 판정대 올라선다

입력 : 2017-11-09 14:20:11 수정 : 2017-11-09 14:28:29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변형 스리백의 완전체를 볼 수 있을까.

신태용(47)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오는 10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남미의 강호’ 콜롬비아와 평가전을 치른다. 이후 울산으로 넘어가 14일 울산문수구장에서 세르비아와 상대한다.

신 감독은 이번 대표팀을 ‘최정예’로 표현했다. 월드컵에 데려갈 확률이 누구보다 높은 선수들로 구성됐다는 뜻이다. 이번 평가전과 내년 3월 이외에는 완전체로 손발을 맞출 기회가 많지 않은 만큼, 최대한 자신이 구상하는 전술을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

관심사는 ‘변형 스리백’ 구사다. 신 감독의 스리백은 중앙 수비수가 때에 따라 수비형 미드필드 자리로 올라가면서 중앙에 숫자를 늘리는, 일명 포어 리베로 시스템이다. 다만 지난 10월 러시아, 모로코와의 유럽 평가전에선 완전히 실패했다. 윙백 자원 미비와 선수들의 낮은 전술 이해도, 투지력 상실이 발목을 잡았다.

그럼에도 신 감독은 변형 스리백을 포기할 생각이 없다. 지난 10월 제대로 선보이지 못했기에 완전체로 나서는 이번에는 포백보다 먼저 꺼내들 확률이 높다. 앞서 포어 리베로로서 불안했던 장현수(FC도쿄)가 완전체 체제에서 자존심을 만회할 수 있을지, 공수 조율에 능한 기성용(스완지)이 새로 테스트를 받을지 관심사다. 고요한(서울), 김진수, 최철순(이상 전북), 김민우(수원) 등 윙백 자원도 풍부해 10월보다는 기대치가 높다.

다만 이번 평가전에서도 성과가 나지 않는다면 곤란하다. 변형 스리백은 전술 이해도나 조직력이 갖춰지지 않고는 쉽게 쓸 수 없는 전술이다. 월드컵보다 부담이 덜한 평가전, 심지어 국내 경기에서도 어느 정도의 결실을 맺지 못한다면 월드컵에서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불보듯 뻔하다. 기존 대표팀이 포백에 더 익숙했고, 손발을 맞출 시간도 많지 않다는 점을 생각하면 선수들의 부담이 더 심해질 수도 있다.

냉정히 이번 평가전에서 한국의 승리를 점치는 전문가나 축구팬들은 많지 않다. 진정 보고 싶은 건 신태용호의 월드컵 경쟁력이다. 미련을 버리지 못한 변형 스리백 카드가 그 대답에 얼마나 부응하느냐가 관건이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OSEN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