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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11-12 18:27:19, 수정 2017-11-12 18:27:19

한·중관계 해빙… 자동차업계 '훈풍' 부나

사드 보복 완화 조짐에 반색
현대차, 맞춤형 신차 출시 등
경쟁력 유지… 도약 기회 마련
쌍용차, 합작사 설립 재개 기대
  • [한준호 기자] 우리 정부와 중국 당국이 관계 정상화에 전격 합의하면서 자동차 업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7월 사드 한반도 배치 문제로 시작된 중국의 경제 보복 여파가 한중 관계 개선 움직임에 따라 잦아드는 추세다. 특히 자동차 업계는 유통·관광업계와 함께 중국의 사드 보복 직격탄을 맞았고, 여전히 조심스러운 상황이다. 올해 중국 사드 보복 여파로 가장 큰 피해를 본 현대자동차 측은 “아직 사드 사태가 본격 완화되고 있다고까지 보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면서 “상황을 좀 더 예의주시하면서 사태가 진정되는 걸 기대하고, 내부 경쟁력을 키우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지난 9월부터 현대차의 중국 내 판매는 호전되고 있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9월에 이어 10월에도 중국 현지에서 8만대 이상을 판매했다. 중국 사드 보복 여파가 한창이던 지난 4∼6월 월 판매가 3만여대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나아지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9월과 10월부터는 지난해 대비 판매 감소율이 사드 사태가 한창이던 때와 비교하면 좀 줄어들었다”며 “한중 간에 합의문 발표도 있었고 그에 따른 분위기 변화도 영향을 좀 미쳤다”고 말했다. 또 “얼마 전 현지에 출시한 신차 효과를 본 것도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3월부터 가시화 된 사드 후폭풍은 현대차는 물론, 기아차도 피해가지 못했다. 이는 해외 시장에서의 판매 급감으로 이어졌다. 현대차는 올해 1~9월 해외시장에서 지난해보다 8.2% 감소한 275만1835대의 판매 실적을 보였다. 기아차도 마찬가지다. 올해 1~9월 글로벌 시장에서 지난해 대비 6.6% 감소한 205만1985대를 판매했다. 중국에서만 글로벌 전체 판매 감소분 14만6000여대를 훌쩍 뛰어넘는 17만7000여대나 감소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불린다. 현대차와 기아차 모두 중국 현지에 일찌감치 진출해 현지 업체와의 합작법인을 설립했고 현지 공장도 세웠다. 이 때문에 현대차 측은 지난해 사드 사태가 터졌을 당시만 해도 내심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가졌다. 그러나 기대감은 여지 없이 무너졌다.

    하지만 현대차는 중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 지난 6월 현대차 중국 디자인 담당 상무로 폴크스바겐그룹 중국 디자인 총괄 출신 사이먼 로스비를 영입했고, 8월에도 ‘중국제품개발본부’를 신설했다. 9월에는 중국 베이징현대 충칭공장의 첫 양산 모델인 ‘올 뉴 루이나’ 판매를 시작하고 10월에도 중국 구이저우성에 빅데이터센터를 구축해 현지 소비자 맞춤형 커넥티드카 서비스 개발에 나섰다. 11월 1일에는 베이징에 현대차 브랜드 체험관인 ‘현대 모터스튜디오 베이징’을 개관하고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직접 참여해 챙기기도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위기를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만들기 위해 내공을 쌓아왔다”면서 “적극적인 현지 맞춤형 신차 출시, 딜러 경쟁력 강화, 친환경차 지속 출시 등으로 위기를 헤쳐나가려고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기아차와 함께 중국 시장에 적극적인 쌍용자동차도 사드 문제로 중단됐던 중국 업체와의 합작사 설립이 재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쌍용차는 지난해 중국 산시기차그룹과 현지 완성차 공장 설립을 추진했다. 그러나 사드 문제로 사실상 포기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완전히 꺼진 줄로만 알았던 합작의 불씨를 다시 되살려보자는 분위기”라며 “당장 뭐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노력하고 있다”고 현재 분위기를 전했다.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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