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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의눈] 양의지의 2018 연봉이 궁금한 이유

입력 : 2017-11-15 05:30:00 수정 : 2017-12-13 01:5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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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예비 FA 프리미엄이라는 말이 있다. 이듬해 시즌 후 FA 자격을 취득할 경우, 연봉을 고과 이상으로 대폭 인상해주는 경우를 말한다. 팀에 대한 애정도를 높이고 보상금액을 높여 타팀의 영입의지를 꺾기 위해서다.

올 겨울 두산의 연봉협상 중 관심을 끄는 부분이 이 대목이다. 그 주인공은 주전포수 양의지(30)다. 2018시즌 후 FA 자격을 취득하는 양의지를 두고 두산이 어느 정도의 프리미엄을 안겨줄 지가 관심사다.

올 한해 양의지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111경기에서 타율 0.277(347타수 96안타) 14홈런 67타점 OPS 0.814를 기록했다. 최근 두 시즌 3할 타율을 훌쩍 넘었고 20홈런 이상을 때려내며 국가대표 포수로도 자리를 잡았지만 2017년은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정규시즌에는 롯데 박세웅의 사구에 손목부상을 입은 뒤 돌아왔지만 타격감을 회복하지 못했다. 또 포스트시즌에서도 아쉬움이 컸다. NC와의 플레이오프에서 허리 염좌 부상을 입었고 KIA와의 한국시리즈에서 복귀했지만 5경기에서 타율 0.125(16타수 2안타)에 머물렀다. 뼈아픈 송구판단 실수도 있었다.

하지만 엄연히 양의지는 두산의 주전포수고 아무리 백업 박세혁이 성장했다고 해도 뒤로 밀어놓을 자원이 아니다. 내년 시즌 다시 폭발한다면 그 가치는 폭등할 게 틀림없다.

올해 양의지의 연봉은 2016년 4억2000만원에서 14.3% 오른 4억8000만원이었다. 2016시즌 한국시리즈 MVP이자 3년 연속 포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면서 주가를 올렸지만 하후상박의 원칙상 큰 인상률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이번에도 큰 틀에서는 다르지 않다. 오히려 성적만 놓고 보면 삭감요인이지만 예비 FA 프리미엄이라는 보이지 않는 요소가 있다. 더욱이 올 겨울 FA 시장의 결과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포수 강민호와 원 소속구단 롯데의 FA 재계약이 어느 정도의 금액에서 이뤄질 지 관심사다. 내년 시즌 후 양의지와의 협상에서 잣대가 될 수 있고 올해 연봉에 반영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민병헌, 김현수 등 FA 시장에서 두산의 고민은 계속되고 있지만 그 이후엔 연봉협상이 남아있다. 양의지도 뜨거운 감자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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