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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의눈] 왜 더 짜릿했나…난기류를 건재한 쌍포로 돌파한 대한항공

입력 : 2017-11-14 20:30:17 수정 : 2017-12-13 01:5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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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인천 권기범 기자] 난기류를 만나면 아무리 대형 여객기도 휘청대게 마련이다. 대한항공은 외인주포의 채식 및 토종레프트의 기용 기류에 휘말렸다. 하지만 엔진이 정상적이라면 충분히 통과할 수 있다.

대한항공은 1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가진 2017∼2018 도드람 V리그 한국전력과의 홈경기를 세트스코어 3-0(25-19 25-23 25-10)로 승리했다. 2연패에서 탈출한 대한항공은 4승4패 승점 12로 최하위에서 4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한국전력은 3승5패 승점 11로 5위로 한 계단 내려갔다.

압도적 완승이었다. 1시간30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라이트 가스파리니와 레프트 김학민의 활약에 의미가 있다. 둘은 각각 세 세트 동안 19득점 성공률 57%, 11득점 성공률 56.3를 기록했다.

우선 가스파라니는 자신을 둘러싼 논란을 잠재웠다. 리그 톱3 주포로 평가받는 가스파리니는 최근 부진에 허덕였고 채식논란에 휩싸였다. 오프시즌 슬로베니아 대표팀에서 채식 위주의 식단으로 바꾸면서 효과를 봤고 한국에서도 이 식단을 이어가고 있다. 그런데 기대에 못미치자 육식 절제로 체력에 문제가 생긴 것 아니냐는 시선이 생겼다. 1984년생인 나이도 물음표를 더했다.

하지만 박기원 감독은 “(고기만 안먹지) 단백질 섭취를 위해 생선도 먹고 다 한다”며 “안 그래도 몸이 무거워 살을 빼야하는데 본인이 스스로 해주니 고마울 뿐이다. 체력문제가 아니고 세터와 호흡이 안맞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날 가스파리니는 건재함을 보여줘 단순히 채식 해프닝이었음을 알렸다.

토중주포 김학민의 선발출전과 활약도 반갑다. 그간 박 감독은 세대교체 및 수비강화, 봄배구까지 이어가야할 토종 주포의 체력을 위해 정지석, 곽승석 등을 먼저 스타팅으로 내보냈다. 지난 7일 삼성화재전에서 김학민을 잠깐 선발로 내세웠지만 곧바로 교체하면서 개막의 마음가짐을 이어갔다. 하지만 노련미 면에서 무리라고 판단했고 박 감독은 “이제 공격적으로 나가야한다”고 실험은 끝이라고 선언했다. 그리고 3시간 후 김학민은 날아올랐고 스파이크는 매서웠다. 한 마디로 정신을 번쩍 차린 대한항공은 강했다.

한편 앞서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에서는 현대건설이 도로공사를 3-1로 꺾고 단독선두로 다시 올라섰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대한항공 선수들이 14일 한국전력전 득점 후 기쁨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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