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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세르비아] 기성용 '능력있는 리더' 이렇게 무섭다

입력 : 2017-11-14 21:52:59 수정 : 2017-11-14 21:5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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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울산·권영준 기자] 기성용(28·스완지시티)이 다시 한번 한국 축구대표팀의 중심을 잡았다. 능력 있는 리더의 표본이 무엇인지 그라운드에서 증명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치른 세르비아와의 평가전에서 구자철의 동점골을 앞세워 1-1로 비겼다. 지난 10일 콜롬비아전에서 2골을 터트린 손흥민(토트넘)을 앞세워 2-1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대표팀은 이날 경기에서도 집중력 있는 경기력으로 이날 경기장을 찾은 3만560명의 관중의 함성을 끌어냈다. 이로써 신태용호는 이번 11월 평가전에서 월드컵 본선 진출국을 상대로 1승1무의 호성적을 냈다.

이번 대표팀은 선수단 전원이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각자 포지션에서 제 역할을 해주면 한국 축구는 아직 희망이 있음을 내비쳤다. 이 가운데 가장 믿음직스럽다는 표현이 아깝지 않았던 선수는 바로 주장 기성용이다.

기성용은 중원에서 경기 운용과 빌드업을 책임지며 팀의 중심을 잡았다. 특히 탈압박에서는 최고의 모습을 보여줬다. 사실 콜롬비아는 빠르게, 세르비아는 힘을 앞세워 대표팀의 공격전개를 압박했다. 이에 기성용은 상대팀에 따라 적절하게 대응하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콜롬비아의 경우 간결한 패스와 재치있는 볼터치로 상대 그물망을 뚫었고, 이날 세르비아전에서는 상대가 민첩성이 떨어진다는 점을 고려해 한 박자 빠른 패스로 압박을 풀었다. 그가 왜 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인정받는 미드필더인지 스스로 증명했다.

멘탈에서도 존재감은 빛났다. 콜롬비아전에서는 상대 거친 플레이와 있어선 안 될 인종차별적 행위에 냉철하게 대응했고, 세르비아전에서는 “한 경기 이겼다고 자만해선 안 된다. 결국은 월드컵 본선이 최종 목적지이다. 본선까지 이길 때도, 졌을 때도 꾸준한 모습으로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동료를 독려했다.

뛰어난 리더는 양손잡이가 돼야 한다고 한다.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으로 발휘하면서, 팀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해야 한다. 이번 11월 두 차례 평가전에서 보여준 기성용의 모습이 그랬다. 능력 있는 리더는 이렇게 무섭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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