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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11-14 21:56:03, 수정 2017-11-14 22:02:53

[한국 세르비아] '국가대표 대헤아' 조현우, 든든한 백업 여기 있소

  • [스포츠월드=울산 박인철 기자] 데뷔전답지 않은 침착함이 돋보였다.

    조현우(26·대구) 얘기다. 조현우는 14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세르비아와의 평가전에 골키퍼로 나서 풀타임을 뛰며 1-1 무승부를 도왔다.

    이날 경기는 조현우의 A매치 데뷔전이었다. 2015년부터 꾸준히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지만 김승규, 김진현 등 쟁쟁한 경쟁자들에 밀려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국가대표로서 활약은 전무했지만 조현우의 실력은 이미 리그를 통해 정평이 나 있었다. 2013년 대구에서 프로 데뷔한 조현우는 2015년부터 대구의 주전 골키퍼로 자리 잡았다. 키(189㎝)도 큰데다 몸놀림이 민첩해 번뜩이는 선방으로 놀라운 성장세를 보였다. 올 시즌에도 34경기를 뛰며 9경기를 클린 시트로 막았다. 소속팀이 전력이 얇은 대구라는 점을 감안하면 준수한 활약이다. 골문을 든든히 지켜주는 조현우의 활약 덕에 대구도 클래식 8위라는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오죽하면 그의 별명도 세계적인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맨유)를 본따 ‘대헤아(대구+데 헤아)’다.

    A매치 데뷔 기회는 갑작스레 찾아왔다. 조현우는 주전 김승규가 대표팀 훈련 도중 발목 염좌를 입으면서 이날 A매치 데뷔전의 기회를 가지게 됐다. 조현우는 어렵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초반부터 긴장된 기색 없이 틈을 노출하지 않더니 전반 26분에는 페널티지역 근처에서 발생한 아뎀 라이치의 프리킥을 묵직한 펀치로 걷어냈다. 골이나 다름없는 궤적이었지만 조현우의 반사신경이 한 수 위였다. 관중도 탄성을 자아내게 한 슈퍼세이브.

    실점은 후반전에 발생했다. 후반 13분 세르비아가 역습 상황에서 아뎀 랴이치가 노마크 찬스를 잡았다. 조현우가 각도를 좁혔지만 워낙 강력한 슛이 들어와 막을 방도가 없었다.

    다만 이 순간을 제외하면 조현우의 데뷔전은 준수했다. 피지컬이 좋은 세르비아가 한국 수비진을 뚫고 기회를 만들려했지만 마지막은 조현우가 처리했다.

    골키퍼는 위치 특성상 웬만한 일이 아니고는 주전을 바꾸지 않는다. 안정감이 저하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좋은 선수는 당연히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주전이 갑작스레 다쳐도 대비할 수 있는 자원이 있다면 팀도 정신적으로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 조현우는 그 가치를 데뷔전에서 보였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김용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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