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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11-15 08:09:08, 수정 2017-11-15 10:23:05

[미야자키 현장포커스] '빅3'민병헌, 두산 잔류 대신 FA 시장에 나왔다

  • [스포츠월드=미야자키(일본) 정세영 기자] 민병헌(30)이 두산과 우선 협상에 나서지 않았다. 대신 FA시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확인하고 있다. 

    그간 팀 내 FA인 민병헌의 거취에 대해 말을 아껴온 김태룡 두산 단장은 14일 일본 미야자키 사이토구장에서 스포츠월드를 만나 “얼마 전 민병헌이 구단 사무실로 와 한번 만났다. 일단 시장 상황을 파악해 본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민병헌은 국가대표 경력에 언제든 3할을 칠 수 있고, 15홈런에 90득점 이상을 기대할 수 있는 검증된 외야수다. 타격뿐 아니라 수비 능력도 좋다. 민병헌의 나이가 막 전성기를 구가할 나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두산 입장에서는 꼭 필요한 선수로 평가된다.

    하지만, 두산은 ‘가치를 인정받고 싶다’라는 민병헌의 의사를 존중하기로 했다. 두산은 민병헌과 향후 재계약 협상 시 ‘무리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김태룡 단장은 “민병헌이 시장 상황을 파악한 뒤 안 되면 우리가 만날 기회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요즘은 우선 협상이 사라졌기 때문에 시장에 나갔다가 오더라도 불이익은 없다. 우리는 우리가 정해 놓은 선이 있다. 선을 넘기지는 않는다. 오버 페이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단장은 메이저리그에서 국내 복귀가 유력한 김현수에 대해서는 “메이저리그에서 FA로 풀린 뒤 운영부장이 몇 차례 전화했는데 통화가 잘 안 됐다”면서 “김현수는 ‘데드라인 기준’을 정해 놓고 나을 것 같다. 영입 경쟁이 벌어지면 우리로선 방법이 없다”고 미온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두산으로선 두 선수가 전력에 큰 힘이 되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그러나 반드시 잡아야 할 자원인가에 대해서는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다. 그럴만 하다. 현재 외야 세 자리 중 김재환과 박건우의 입지가 굳건하고, 백업 자원이 튼튼하기 때문이다. 올해 사이클링히트를 달성한 정진호에 펀치력이 있는 국해성, 가파른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는 조수행이 호시탐탐 주전 자리를 노리고 있다. 여기에 내년 9월에는 정수빈이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감독 입장에서는 선수들이 많으면 좋다”면서 “하지만 빨리 FA 선수들의 거취가 해결돼야 내년 시즌 구상을 할 수 있다. 공백을 대비해 일단 외야 백업 자원인 정진호와 조수행, 국해성을 다 데려온 것도 이 때문이다. 현재 이 3명이 아주 열심히 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라고 말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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