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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발을 묶어라' 선발 장현식에게 내려진 특명

입력 : 2017-11-16 06:00:00 수정 : 2017-11-16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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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도쿄 이혜진 기자] 대망의 한일전, 장현식(22·NC)이 출격한다.

선동열(44) 대표팀 전임감독은 1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17’ 기자회견에 참석해 개막전인 한일전 선발투수로 장현식을 예고했다. 선동열 감독은 “장현식은 정규시즌에선 물론 큰 경기인 포스트시즌에서도 자기 공을 던졌다. 잠재력을 굉장히 큰 투수다. 도쿄돔은 처음이지만, 가지고 있는 능력만큼만 던진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일본은 야부타 가즈키(25·히로시마)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앞서 한국과 일본 양 팀 사령탑은 한일전 선발카드에 대해 철저히 함구해 왔다. 언론을 통해 몇몇 자원들이 유력 후보로 거론됐지만, 직접적인 답변은 피했다. “가장 컨디션이 좋은 투수”라고만 말할 뿐이었다. 선동열 감독이 선택한 장현식은 우완 정통파 투수다. 시속 150㎞에 육박하는 강속구가 일품이다. 올 시즌 정규시즌 31경기에서 9승9패 평균자책점 5.29를 기록했다.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도 7이닝 3피안타 1실점(비자책)의 눈부신 호투를 펼친 바 있다.

일본의 빠른 발을 묶기 위한 선동열 감독의 비책이기도 하다. 이번 일본 대표팀에는 발 빠른 야수들이 많다. 이나바 아쓰노리 일본 감독이 대회를 앞두고 주루 플레이나 작전 수행 능력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선동열 감독은 “사실 한일전 선발투수를 결정하는 데 있어 고민이 많았다”고 운을 뗀 뒤 “선발 자원 가운데 장현식의 슬라이드 스텝이 가장 빠르다. 일본의 기동력을 저지하기 위해선 장현식이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관건은 초반 페이스” 선동열 감독은 장현식이 제 페이스만 잃지 않는다면 충분히 5~6이닝 이상 버텨줄 수 있으리라 내다봤다. 물론 변수에 대한 대비책도 확실히 마련해 놓았다. 12명의 투수 엔트리를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 선동열 감독은 “장현식이 경기 초반 버텨준다면 충분히 제 역할을 다하리라 생각한다. 다만 조금이라도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다면 바로 다음 투수를 투입할 생각이다. 불펜진들은 이닝을 짧게 끊어가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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