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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규제 전 매수세 '꿈틀'… 서울 아파트값 '껑충'

입력 : 2017-11-15 18:28:09 수정 : 2017-11-15 18:2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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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영 기자] ‘10.24 가계부채 종합대책’ 발표 이후에도 서울 아파트값은 주간 0.2% 안팎의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수요층이 탄탄한 ‘준강남’ 지역을 중심으로 내년부터 더 강화되는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앞두고 그 전에 집을 사려는 매수세의 움직임이 감지됐고, 재료가 있는 강남권 재건축 단지의 상승 불씨도 쉽게 사그라지지 않는 모습이다.

정부 규제에도 아파트값이 꾸준히 오르는 가운데 서울 아파트값은 올해가 두 달 가량 남은 시점에서 지난해 연간 상승률을 이미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10월 말까지의 서울 아파트값 누적 변동률은 8.35%를 기록해 지난해 연간 상승률(7.57%)을 추월했다. 구별로는 25개구 중 13곳이 2016년 연간 상승률을 넘어섰다. 송파구가 10월까지 15.04% 상승하며 2016년 연간 상승률(7.74%)의 두 배 가까이 올랐고 강동구는 같은 기간 8.54%에서 13.98%로 5.44%p 확대됐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11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22%로 집계됐다. 재건축 아파트가 0.29% 올라 한 주전(0.21%)에 비해 상승폭이 커졌고 일반 아파트는 0.20% 올랐다. 신도시(0.03%)와 경기 ·인천(0.01%)은 미미한 상승률을 보였다.

전세가격은 서울이 0.10% 올랐다. 학군 인기지역인 양천구의 상승세는 눈에 띄었으나 전반적으로 전세 매물 소진 속도가 더뎌지고 있다. 이밖에 신도시(0.00%)와 경기·인천(-0.03%)은 약보합세를 이어갔다. 수도권은 연말로 갈수록 전셋값 하락 지역이 늘어나는 추세다.

◆매매=서울은 ▲양천(0.43%) ▲성동(0.40%) ▲동작(0.39%) ▲강남(0.34%) ▲관악(0.29%) ▲송파(0.29%) ▲마포(0.22%) 순으로 올랐다. 양천은 목동신시가지 단지를 중심으로 대출규제 전에 매수하려는 움직임이 관측되면서 일부 거래가 이뤄졌다. 신정동 목동신시가지 9단지, 10단지가 1000만∼7500만원 상승했다. 성동과 동작도 실수요 매수세가 형성됐다. 성동구 성수동1가 동아가 2500만∼6000만원 올랐고 동작구 대방동 대림e편한세상1차는 2500만원 상승했다. 강남은 압구정동 신현대, 한양1차 등이 2500만∼5000만원씩 올랐다. 서울시의 압구정 지구단위계획 심의가 미뤄지긴 했으나 재건축 추진위 구성에 속도를 내면서 아파트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신도시는 ▲평촌(0.15%) ▲김포한강(0.07%) ▲분당(0.05%)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평촌은 중소형 면적대 위주로 매수세가 있지만 매물이 부족하다. 귀인마을현대홈타운, 향촌롯데 등이 500만∼2000만원 올랐다. 분당 역시 매물이 많지 않은 가운데 서현동 시범한양, 야탑동 매화공무원2단지 소형 면적이 1000만∼1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산본(-0.04%)은 저가매물을 찾는 문의만 간혹 있는 상태다. 주몽마을대림이 1000만원 떨어졌다.

경기·인천은 ▲구리(0.07%) ▲군포(0.07%) ▲부천(0.06%) ▲인천(0.04%) 등이 소폭 상승했다. 구리는 실수요 문의가 꾸준한데다 8호선 연장선 호재가 작용하면서 수택동 대림한숲이 500만∼1,500만원 가량 올랐다. 반면 ▲파주(-0.06%) ▲안산(-0.05%) ▲평택(-0.04%)은 내림세를 보였다. 파주는 매수세가 약화돼 매매가격이 하향 조정됐다. 파주 동패동 상록데시앙이 1000만원 떨어졌다. 안산은 초지동 서해그랑블, 신길동 휴먼시아6단지가 500만∼1250만원 정도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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