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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 Talk] '반성, 또 반성' 장민재가 꿈꾸는 재도약의 2018년

입력 : 2017-11-16 06:24:29 수정 : 2017-11-16 15: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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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미야자키(일본) 정세영 기자] “2018년은 반드시 다른 모습 보여드리겠다.”

한화 우완 장민재(27)는 올해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올 시즌, 한화가 정민재에 거는 기대가 컸다. 그는 지난해 48경기에서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119⅓이닝을 던졌고, 6승 6패 1홀드 평균자책점 4.68의 썩 괜찮은 성적을 남겼다. 올해 벌써 프로데뷔 9년 차가 됐지만, 스스로 알을 깨고 나온 장민재의 비상이 기대됐다.

그러나 장민재는 올해 33경기에서 62⅔이닝을 던지며 2승 5패 평균자책점 7.76으로 부진했다. 9월 10일 NC전 이후에는 1군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이후 2군이 있는 서산에서 절치부심한 장민재는 주로 어린 선수들이 참가하는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캠프에 합류했다.

16일 미야자키 기요타케운동공원에서 만난 장민재는 “올 시즌이 끝나고 나서 반성을 많이 했다. 올해는 반성의 해다. 올 초 스프링캠프 때 지난해보다 올해, 내년을 생각했다. 내 꾀에 내가 넘어갔다. 똑같은 페이스로 시즌을 준비했어야 하는 데 너무 처음부터 보여주려고 했던 것이 독이 됐다”고 아쉬워했다.

하지만 이내 기운을 차렸다. 장민재는 “올해 실패를 거울삼아 준비를 더 잘할 것”이라면서 “늘 잘하면 좋겠지만 잘할 때도, 못할 때도 있다. 이번 캠프에 오기 전부터 계획을 짰다. 그 계획대로 마무리캠프에서 운동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9월 이후 재충전의 시간이 오히려 사기진작에 도움이 된 모습이다. 장민재는 “올해 9월 이상군 감독대행님께서 배려를 해주셔서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면서 “더 잘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고 이때 비시즌 개인 훈련 일정도 다 정리했다. 생각을 정리한 대로 움직이면 될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마무리캠프에서 가장 신경을 쏟고 있는 부분은 제구다. 장민재는 “나는 빠른 공으로 압도하는 투수가 아니다. 정교한 제구력이 부족했다. 타자 눈에 쉽게 들어오는 공을 던졌다. 제일 큰 부진 원인은 제구 실패”라면서 “제구를 더 가다듬어 내년에는 상대하기 쉽지 않은 투수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팀의 레전드인 감독님과 코치님이 새로 오셨고, 현재 팀 분위기는 좋다. 내가 잘하면 팀 성적도 따라와 줄 것으로 믿는다. 경쟁을 이겨내고 개인 성적과 팀 성적을 모두 잡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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