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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의눈] 두산의 외인재계약 기상도, 선택의 갈림길

입력 : 2017-11-16 13:00:00 수정 : 2017-12-13 01:5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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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두산의 외국인 재계약 기상도는 어떨까.

고민이 적지 않다. 마이클 보우덴과는 결별이 확정적이고, 더스틴 니퍼트와 닉 에반스도 청색신호는 아니다.

두산은 보우덴과는 재계약이 어렵다는 방침을 세웠다. 2016시즌 첫 두산 유니폼을 입고 18승7패, 평균자책점 3.80에 탈삼진왕(160개)까지 오른 효자였던 보우덴은 올해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4월말 어깨부상을 입고 7월4일 돌아와 정규시즌을 17경기 3승5패 평균자책점 4.64로 마감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NC와의 PO 3차전, 3이닝 3실점으로 조기강판했고 KIA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 역시 4이닝 5피안타 3볼넷 4실점으로 흔들렸다. 어깨부상의 여파가 크다고 판단됐고 시리즈를 치르면서 두산도 보우덴의 3년째 계약에 대해 어두운 전망을 내어놨다.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도 속시원한 재계약 대상자는 아니다. 정규시즌 30경기 179⅔이닝 14승8패 평균자책점 4.06을 기록했고, 포스트시즌 때는 3경기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8.10으로 아쉬움이 컸다.

150㎞를 넘는 강속구는 여전했지만 체력저하 면에서 과거와 달랐고 흔들릴 때 안정감을 되찾는 부분이 부족했다. 정규시즌 피홈런 20개, 81자책점은 2011년 두산 입단 후 최악의 수치다.

두산의 고민은 계약내용이다. 공식발표액 210만 달러로 올해 외인 선수로는 최초로 200만 달러를 돌파했다. 벌써 7년째 두산 유니폼을 입고 내년에도 활약한다면 과거 한화의 데이비스와 함께 최다 KBO리그 활약 타이(8시즌) 기록이 된다.

재계약 조건이 관건이다. 연봉삭감 요인은 있지만 또 니퍼트는 일반 외국인 선수와는 다른 존재다. 그 적정선을 찾는 게 쉬워보이지 않는다. 동시에 두산은 내년 시즌 후의 미래를 위해 ‘제2의 니퍼트’를 찾기 위해 노력 중이다.

외국인 타자 에반스도 변수가 있다. 정규시즌 타율 0.296에 27홈런 90타점을 올린 지명타자다. 연봉 68만 달러를 놓고 보면 시쳇말로 ‘가성비’로는 최고 수준이다. 포스트시즌 6경기에서는 타율 0.278(18타수 5안타)를 기록했다.

정규시즌 중 에반스는 재계약 대상자였다. 김태형 감독은 3루 수비 훈련도 예정해놓았다. 하지만 스토브리그 변수가 있다. FA 외야수 민병헌은 물론 김현수의 거취에 따라 연동된다. 만약 두산이 둘 모두 놓친다면 외야수 용병으로 급선회할 가능성도 흘러나온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보우덴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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