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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이야기] 고척돔이 있었기에…도쿄돔 적응도 OK

입력 : 2017-11-16 09:34:54 수정 : 2017-11-16 09:3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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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도쿄 이혜진 기자] 고척돔 개장 2년, 도쿄돔 적응도 문제없다.

태극전사들이 도쿄돔에 입성했다.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은 개막전을 하루 앞둔 15일 도쿄돔에서의 첫 공식훈련을 진행했다. 도쿄돔은 아시아 최초의 돔구장으로, 일본 야구의 심장이라 불린다. 24세 미만 또는 프로 3년차 이하의 젊은 피로 구성된 이번 대표팀엔 애석하게도 도쿄돔을 경험한 이가 단 한 명도 없다. 그러나 도쿄돔을 낯설어하는 이는 보이지 않았다. 고척돔 덕분에 돔구장이 익숙해진 까닭이다.

“고척돔이 있어 정말 다행이다.” 대회를 앞두고 대표팀은 고척돔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국내 최초의 돔구장인 고척돔은 도쿄돔과 비교해 규모는 작지만 전반적인 분위기는 비슷하다. 천장이 야구공과 비슷한 밝은 색으로 돼 있는 것도 꼭 닮았다. 개장 당시만 해도 선수들은 뜬공 처리 등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이젠 모두 옛날이야기가 됐다. 날씨가 쌀쌀한 겨울에도, 비가 오는 날에도 차질 없이 훈련을 진행할 수 있게 된 것은 물론이다.

실제로 대표팀은 도쿄돔 첫 인상에 대해 “고척돔과 비슷한 것 같다”며 한 목소리를 냈다. 막내 이정후(넥센)는 ‘고척돔과 비교해 무엇이 가장 다른 것 같느냐’는 질문에 “관중석이 많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오히려 공은 고척보다 잘 보이더라. 햇빛이 완전히 차단돼 있고, 조명도 딱 좋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안방마님 한승택(KIA)은 “생각했던 것보다는 웅장하지 않은 것 같다. 바운드 처리만 조심하면 될 것 같다”고 웃었다.

그래도 고척돔과 다른 요소들은 분명 존재한다. 중점적으로 신경 써야할 부분이다. 기본적으로 고척돔은 베이스 가는 길이 흙으로 덮여있지만, 도쿄돔은 홈 플레이트와 마운드, 베이스 근처를 제외한 나머지가 인조잔디로 덮여있다. 타구 속도에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김하성(넥센), 박민우(NC), 하주석(한화) 등 내야수들은 “잔디 때문에 내야 땅볼 타구 속도가 느린 것 같다”고 말했고, 외야수 김성욱(NC)은 “공이 빠르게 튀는 것 같다”고 상반된 느낌을 전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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