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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Talk] '독한야구 예고' 선동열 감독 "냉정해져야죠"

입력 : 2017-11-16 13:00:00 수정 : 2017-11-16 1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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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도쿄 이혜진 기자] “아무래도 제가 냉정해질 수밖에 없죠.”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17’, 선동열 대표팀 전임감독에게도 중요한 무대다. 국가대표 사령탑으로 선임된 후 치르는 첫 경기다.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내다보고 있는 선동열 감독이 그 시작을 어떤 모습으로 그려낼지 기대가 크다. 2015년 프리미어12 이후 2년 만에 도쿄돔을 찾은 선동열 감독은 “(투수)코치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큰 책임감을 느낀다. 요즘 선수들은 ‘즐기겠다’는 말을 많이 하지 않는가. 자신 있게만 해주면 좋겠다”고 전했다.

선동열 감독이 경계하는 것은 ‘경험 부족’이다. 이번 대회는 만 24세 미만 또는 프로 3년차 이하의 젊은 피들로 구성됐다. 성인 대표팀 경험이 있는 선수는 지난 3월 WBC에 출전했던 김하성(넥센) 뿐이다. 유망주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많은 기회를 주기 위해 3장의 와일드카드도 쓰지 않았다. 여타 국제대회에 비해 주목도가 떨어진다고는 하지만 각 나라의 명예를 걸고 출전하는 만큼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선수들의 어깨를 짓누를 가능성이 있다.

이에 선동열 감독은 스스로 더 독해지기로 했다. 일찌감치 ‘벌떼야구’를 선언했다. 이번 대회는 투구 수나 등판 간격 제한이 없고, 경기 수도 최대 3경기로 적다. 엔트리에 등록된 12명의 투수들을 최대한 모두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선동열 감독은 “선발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고 싶지만, 마냥 기다려줄 순 없다. 선수들도 이해하리라 생각한다. 흔들린다 싶으면 바로 투수교체를 단행할 것이다. 불펜진들은 1회부터 몸을 풀고 있을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공격 역시 마찬가지다. 나름대로 최고를 자부하는 선수들이 나오는 만큼 현실적으로 연속 안타가 나오기는 힘들다. 따라서 일단 출루하면 어떻게 해서든 득점으로 연결시키겠다는 각오다. 핵심은 ‘뛰는 야구’, 이정후, 김하성(이상 넥센), 구자욱(삼성), 김성욱(NC) 등 빠른 발을 자랑하는 자원들을 충분히 활용할 방침이다. 선동열 감독은 “기본적으로 야수들에겐 그린라이트를 줄 것”이라면서도 “상황에 따라 1사 1루에서도 작전을 낼 수 있다”고 밝혔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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