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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 생생리포트] '포수조련사' 강인권 코치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입력 : 2017-11-17 09:16:02 수정 : 2017-11-18 01: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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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미야자키(일본) 정세영 기자] “매일매일 놀라고 있습니다.”

강인권(45) 한화 배터리 코치의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강인권 코치는 2007년 두산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NC(2012~2013시즌), 두산(2014~2016)을 거쳐 친정팀인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두산에서 한솥밥을 먹은 한용덕 감독이 한화 사령탑으로 취임했고, 강인권 코치는 한 감독의 적극적인 구애를 받아 한화로 이적했다.

그간 강 코치가 길러낸 ‘특급 포수’가 여럿이다. 현재 KBO리그 최고 포수인 두산 양의지를 비롯해 올해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야구대표팀에 선발된 NC 김태군(경찰청)이 대표적이다.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는 두산 박세혁과 한화 최재훈도 강 코치의 손을 거친 포수다.

일본 미야자키 한화 마무리캠프에서 만난 강 코치는 뭐가 그리 좋은지 싱글벙글 웃는 얼굴로 선수들을 조련하고 있었다. 강 코치는 “기존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선수들이 좋은 친구들이 많아 너무 기쁘다. 현재 너무 좋은 분위기 속에 훈련하고 있다”면서 “한 감독님께 생각보다 포수 쪽에 괜찮은 선수들이 많다고 했더니, ‘자네가 복 받아서 그런 것’이라고 하시더라”라며 껄껄 웃었다.

한화는 올해 마무리캠프에 주전 포수 최재훈을 비롯해 정범모, 엄태용, 지성준 등 팀 내 거의 모든 포수 자원을 모두 데리고 왔다. 강 코치는 특히 정범모를 콕 찍었다. 정범모는 고교 시절 메이저리그 구단의 관심을 받았을 정도로 잠재력이 큰 포수였다. 하지만 프로 입단 뒤에는 좀처럼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2012~2014시즌 80경기 내외를 뛴 것이 그나마 내세울 수 있는 1군 커리어다.

강 코치는 “정범모를 어떤 포수로 만드느냐에 따라, 우리가 더 경쟁력 있는 팀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정범모는 어릴 적 야구를 잘했던 선수다. 최고 포수가 될 실력은 충분히 갖추고 있다. 편한 마음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수비 쪽을 가다듬고 있는데, 느낌이 아주 좋다”고 강조했다.

강 코치는 또, “지성준과 엄태용은 이곳에 와서 가장 놀란 선수들이다. 지난 몇 년 동안 부상으로 공백이 있었지만 막상 이곳에 와서 보니 그 연령대 친구들보다 많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기존 틀에서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을 접목하는 훈련을 하고 있다.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강 코치는 ‘더 나아질 한화’를 확신했다. 그는 “팀에 공헌한 바가 큰 레전드 출신 코치진에 팀에 오면서 선수들이 팀이 더 좋아져야 한다는 의식 변화가 있을 것”이라면서 “포수는 먼저 희생하지 않으면 누구에게 무언가 바라기 쉽지 않은 포지션이다. 우리 포수들에게 남들보다 더 희생하고 생각을 많이 하라고 할 것이다. 한화의 포수 자원을 잘 만들어 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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