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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BC] '걸리면 넘어간다' 대만의 한 방을 경계해야 하는 이유

입력 : 2017-11-17 13:13:31 수정 : 2017-11-17 13: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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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도쿄 이혜진 기자] ‘걸리면 넘어 간다.’

벼랑 끝에 선 한국이다.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은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과의 예선 첫 경기에서 10회 연장 승부치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7-8로 패했다. 한일전다운 치열한 승부였다. 여운이 다소 길게 남는 것도 사실. 하지만 결과는 결과. “졌지만 잘 싸웠다”는 다독임은 잠시 내려놓고 다음을 준비해야 할 때다. 한국 대표팀은 17일 대만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만 결승전에 진출할 수 있다.

대만도 만만찮은 상대다. 일단 와일드카드 3장을 모두 사용했다. 선발투수로 예고된 천관위(지바롯데) 역시 와일드카드를 통해 대표팀에 합류한 자원으로, 국제대회 경험이 많다. 가장 경계해야 할 부분은 뜨거운 방망이다. 장타력도 화끈하다. 올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타자만 6명. 대만 리그가 극심한 타고투저를 앓고 있다 해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기록이다. ‘2년 연속 타율 4할’ 왕보룽(라미고)과 ‘베테랑’ 양다이강 등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

단기전에서 홈런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단번에 분위기를 바꿔버린다. 한국 대표팀 역시 몸소 경험했다. 전날 한일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4회초 터진 김하성(넥센)의 홈런 한 방이 노히트 행진을 이어가던 야부타 가즈키(히로시마)를 무너뜨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 시즌 일본 센트럴리그 다승 2위이자 승률 1위에 빛나는 야부타를 3⅓이닝(3실점)만에 강판시켰다. 반대로 연장 10회 승부치기에선 우에바야시의 홈런으로 치명타를 입기도 했다.

각종 불안요소도 즐비하다. 한국 대표팀은 한일전 후유증을 떨쳐내야 한다. 경기는 다섯 시간 가까이 진행됐고, 투입된 투수만 7명이다. 반면 대만은 한국과의 경기가 이번 대회 첫 대회다. 투수 운용 등에 있어 한결 여유로울 수밖에 없다. 상대적으로 타구가 잘 뻗어나가는 도쿄돔 특성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 도쿄돔 입성 첫날 김하성은 “살짝만 쳐도 넘어가는 느낌”이라고 놀라움을 전한 바 있다. 선발투수로 나서는 임기영 등 투수들의 어깨가 무겁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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