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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월드컵 우승' 윤성빈, 본격 '금빛 드라마'가 시작된다

입력 : 2017-11-19 10:43:12 수정 : 2017-11-19 10:4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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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스켈레톤 윤성빈(23·강원도청)의 ‘금빛 드라마’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윤성빈은 19일(한국시간) 미국 유타 주 파크시티에서 열린 2017∼2018시즌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월드컵 2차 대회 남자 스켈레톤 경기에서 1, 2차 시기 합계 1분37초32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윤성빈이 월드컵 금메달을 차지한 것은 지난해 12월 2016∼2017시즌 캐나다 휘슬러 1차 대회 이후 처음이다. 개인 통산 세 번째 월드컵 금메달이다.

‘퍼펙트 골드’다. 이날 1차 시기 48초82, 2차 시기 48초50으로 모두 1위였다. 2차 시기에서 기록한 48초50은 트랙 신기록이다. 또, 스켈레톤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여겨지는 스타트 기록은 각각 4초51, 4초52로 역시 모두 1위에 올랐다.

윤성빈의 이번 우승이 갖는 의미는 각별하다. 2017∼2018시즌 월드컵은 내년 평창올림픽의 바로미터다. 그런 무대에서 ‘황제’ 마르틴스 두쿠르스(라트비아)를 꺾었다. 두쿠르스는 윤성빈에 0.63초 뒤진 기록으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두쿠르스는 스켈레톤의 최강자다. 2009∼2010시즌부터 8년 연속 월드컵 종합 1위를 독차지했다. 세계선수권 우승은 5차례다. 통산 월드컵 우승 메달은 49개에 달한다. 두쿠르스는 평창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하는 윤성빈이 반드시 넘어야 할 상대였다. 윤성빈이 두쿠르스를 꺾은 것은 지난해 12월 휘슬러 월드컵 1차 대회 이후 약 11개월 만이다. 아울러 윤성빈은 시즌 랭킹 포인트에서 435점을 챙겨 두쿠르스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윤성빈이 평창올림픽의 유력한 금메달 후보다. 스켈레톤에서 ‘홈 트랙’의 이점은 상당하다. 역대 올림픽에서 안방 선수가 금메달을 따지 못한 건 1928, 1948년 초창기에 치러진 생모리츠 대회와 2006년 토리노 대회뿐이다. 개최국 선수들은 타국 선수들이 이용할 수 없는 시설에서 맘껏 훈련할 수 있는 장점은 톡톡히 누렸다.

두쿠르스의 ‘올림픽 노골드’는 홈 트랙 이점의 상징이다. 두쿠르스는 데뷔전인 2006년 토리노올림픽 7위에 머물렀고, 2010년 밴쿠버와 2014년 소치 대회에서는 개최국 선수들에 밀려 2개 대회 연속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윤성빈은 지난 시즌 세계선수권을 포기하고 조기 귀국해 평창 트랙 훈련을 늘리는 등 전략적으로 평창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다. 그리고 윤성빈은 올 시즌 두 번째 대회 만에 두쿠루스를 꺾는 성과를 냈다. ‘아이언맨’의 올림픽시즌 출발이 좋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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