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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잘 보여요' 액땜한 신영석, 배구에도 다시 눈떴다

입력 : 2017-11-20 05:50:00 수정 : 2017-11-20 11:2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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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장충 이지은 기자] 신영석(31·현대캐피탈)이 초반 악재를 완전히 털어낸 모습이다.

현대캐피탈은 19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도드람 V리그 현대캐피탈과의 2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1(25-18 22-25 25-21 25-15)로 승리했다. 이로써 1라운드부터 상대전적 우위를 이어간 현대캐피탈은 5승4패 승점15으로 3위까지 올라섰다. 반면 지난 16일 OK저축은행전 승리를 연승으로 가져가지 못한 우리카드는 4승6패 승점12로 5위로 내려앉았다.

사실 경기를 앞두고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의 걱정은 외인 안드레아스에 향했다. 에이스 문성민의 부진을 해결할 자원 마련이 급선무였기 때문. 최 감독은 “문성민이 혼자 어려운 볼을 해결하다 보니 체력이 떨어졌다. 안드레아스가 무조건 공격 점유율을 올려야 한다”라고 강력히 요구했지만, 막상 뚜껑을 연 뒤에는 크게 달라진 게 없는 모습이었다. 이날 문성민은 10득점에 그쳤고, 안드레아스의 점유율도 20%대에 그쳤다.

‘베테랑’ 신영석의 활약은 이날 승리의 중심축이었다. 상대의 허를 찌르는 속공이 터지면서 홀로 16득점을 책임졌고, 지난달 31일 OK저축은행전 세웠던 시즌 한 경기 최다 득점(11점)을 경신했다. 공격 성공률은 90.90%로 공격 득점 10점 이상을 기록한 역대 경기 최고 기록(93.75%)과 맞먹었다. 4세트에는 그간 잘 나오지 않던 서브 득점까지 기록하며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사실 시즌 초부터 신영석은 아찔한 사고로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지난 3일 대전 삼성화재전에서 1세트 중 상대 김규민의 스파이크에 오른쪽 눈을 맞았고, 출혈이 발생해 시력이 돌아오지 않으면서 병원을 찾은 것이다. 다행히도 휴식을 취하며 이제는 시력에 크게 문제가 없는 상태다.

현대캐피탈이 블로킹 11득점으로 우리카드(6득점) 상대 높이에서도 확실히 우위를 점할 수 있었던 데에는 신영석의 몫이 컸다. 올 시즌 신영석과 함께 중앙을 책임지던 최민호가 입대하면서 새 파트너로 김재휘가 낙점됐지만, “판단 미스였다”라는 최 감독의 자평이 나올 만큼 성장세는 기대 이하였다. 하지만 국내 정상급 미들블로커는 짝꿍의 핑계를 댈 필요가 없었다. 차영석, 홍민기와 함께 호흡을 맞추며 홀로 5득점을 책임졌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현대캐피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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