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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BC] ③ '젊어진' 코칭스태프, 대표팀 풍경이 달라졌다

입력 : 2017-11-20 09:22:00 수정 : 2017-11-20 09: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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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도쿄 이혜진 기자] 선수뿐 아니다. 코칭스태프들도 귀한 ‘경험’을 했다.

“편안하게 해.” 한국 대표팀이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경기를 치르는 동안 선동열 감독(54)의 얼굴엔 편안한 미소가 끊이질 않았다. 결과가 썩 만족스러운 것은 아니었지만 “우리 선수들의 열정과 의욕만큼은 어디에서도 밀리지 않을 것 같다”면서 칭찬하기 바빴다. 보다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선수들이 자신의 기량을 맘껏 펼쳐 보이길 바라는 마음에서였다. 덕분에 이번 대표팀은 ‘역대 최고의 팀워크’라는 평가 속에서 무사히 대회를 마칠 수 있었다.

APBC는 ‘변화’의 장(場)이었다. 선동열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후 처음으로 치르는 대회였다. 선수단의 나이도 어렸다. 만 24세 미만 또는 프로입단 3년차 미만의 유망주들로 구성됐다. 사용가능한 3장의 와일드카드가 있었지만, 과감히 포기했다. 비단 선수단뿐만이 아니었다. 코칭스태프 역시 대폭 젊어졌다. 선동열 감독 이하 코칭스태프 7명의 평균 나이는 46.9세에 불과했다. 유지현(46) 내야 및 작전코치를 제외하고는 모두 첫 대표팀 코치로 발탁됐다.

자연스레 대표팀 풍경도 많이 달라졌다. 일단 선동열 감독부터가 달라졌다. 선수단에게 먼저 다가가려 노력했다. 괜스레 농담을 하기도 하고, 슬며시 사탕 하나를 건네기도 했다. 코칭스태프들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일례로 정민철(45) 불펜 코치는 투수들과 SNS 단체 채팅방을 통해 소통한다. 정민철 코치는 “처음에는 ‘투혼’ 같은 무겁고 진지한 이야기만 하더니 대만전 승리 이후엔 웃긴 영상이나 사진도 곧잘 올리더라. 좋은 것 같다”고 환하게 웃었다.

의욕도 충만하다. 김재현(42) 타격코치는 “‘코칭스태프 회의’가 아주 치열하게 진행된다”고 귀띔했다. 각자가 굉장히 준비를 많이 해온다고. 김재현 코치는 “처음엔 많이 놀랐다. 선·후배 사이지만 수직적인 모습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부드럽지만 날카롭게, 서로서로 경쟁을 하는 듯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코칭스태프들 역시 변화고 있는 것 같다. 이런 것들이 모여 시너지 효과를 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대표팀에 흐르는 긍정적인 흐름이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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