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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11-20 10:18:50, 수정 2017-11-20 10:18:50

[이슈스타] 정해인 "'역모' 가장 힘들게 촬영한 작품"

  • [스포츠월드=김원희 기자] 이렇게 속이 꽉 찬 신인이 또 있을까. 배우 정해인이 첫 주연작으로 ‘대세 배우’로의 발걸음을 내딛었다.

    23일 개봉하는 ‘역모: 반란의 시대’(이하 ‘역모’)는 조선 후기인 1728년 영조 4년에 일어났던 ‘이인좌의 난’을 소재로 역사 속에 기록되지 않은 하룻밤을 그린 영화. 극중 정해인은 홀로 역적 무리에 맞서 왕을 지키는 조선 최고의 검 김호 역을 맡아 열연했다.

    ‘역모’는 만들어진지 2년여 만에 극장에서 빛을 보게 된 작품으로 촬영 당시 정해인은 데뷔 1년차의 풋풋한 신인이었다. 그럼에도 그는 신인답지 않은 탄탄한 연기력으로 내금위 사정으로서 위엄 있고 카리스마 있는 모습부터 의금부 옥사 포졸로 좌천당한 뒤의 가볍고 코믹한 모습까지 자연스럽게 소화해내며 주연 배우로서의 무게감을 제대로 드러냈다.

    데뷔 1년 만에 맡게 된 영화 주연 자리가 부담스러울 수도 있지만 “결코 놓칠 수 없는 기회였다”며 정해인은 눈을 빛냈다. 그의 말대로 놓쳐선 안 될 기회였다. 경력의 장단과 관계없이 정해인은 결과물인 ‘역모’를 통해 천생 배우임을 입증해냈다.

    인터뷰 내내 미소를 띠며 ‘역모’와 연기 얘기를 즐겁게 쏟아내고서도 “이야기를 많이 못 들려드린 것 같다”며 연기자다운 귀여운 아쉬움을 보인 정해인. 그의 ‘역모’가, 그리고 그가 앞으로 작품 속 연기로 일으킬 ‘반란’이 기대되는 이유다.

    -영화는 잘 봤나.


    “세 번 봤다. 가편집 때 한 번 보고, 블라인드 시사로 한 번, 또 언론 시사로 세 번 봤다. 다음 주 VIP 시사 때 또 볼 거다. 개봉하면 돈 주고 또 볼 거다.(웃음)”

    -첫 주연작이다 보니 애정이 더 클 것 같다.

    “어깨가 무겁기도 했다. 첫 주연이기도 한데 신인배우이면서 또 엄청 대단한 선배님들과 함께 하지 않았나. 그런 가운데 사건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니까. 그러다 보니 의지할 데가 필요했는데 극에서도 아버지 같은 역할로 나온 이원종 선배님이 정말 아버지처럼 도움을 많이 줬다. 회사 식구이기도 한 재윤 형님도 촬영은 많이 안 겹쳤지만 연기 외적으로도 많이 도와주시고, 김지훈 선배님도 그렇고 다들 너무 진심어린 따뜻한 말들을 건네주셔서 극을 끌고 갈 수 있었다. 혼자서는 절대 역부족이었을 거다. 감독님, 또 선배님들과 부딪히면서 땀 흘려 완성된 작품이다.”

    -연기에 임하는 열정 또한 남달랐겠다.

    “데뷔 1년차 일 때, 아무것도 모를 때 패기와 열정만으로 찍은 작품이다. 영화를 보고서 반성하기도 했다. 많이 부족하고 당시에도 아쉬웠던 점들은 있지만, 겁도 없고 과감하게 시도하고 도전했던 것 같다. ‘역모’를 보면서 지금은 어느 정도 겁도 생기고 정제된 갇혀있는 연기를 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2년 반 동안 나아졌다고만 생각했는데, 근본적으로 저 때 더 살아있는 연기를 했구나 생각이 들어 자극제가 되기도 했다.”

    -옥사부터 궁궐까지 도장깨기 액션이었다.


    “맞다. 여기 저기 베이고 끝까지 잘 싸웠는데 왜 그렇게 처절하게 싸우는지 김호가 가진 신념에 대해서 봐주시면 될 거 같다. 왕에 대한 충성심으로 온갖 고난을 다 버텨왔는데 그 와중에 아버지 같은 분을 잃고 다 뺏기고 무너져간다. 어떻게 보면 마지막에 가서는 폭주기관차 같은 모습이었던 거 같다. 극의 하룻밤 대결이 김호가 갖고 있는 신념과 이인좌의 신념이 대립하는 구도에서 만들어진 상황인데, 누가 정답이라고는 할 수 없는 것 같다. 영화에서도 역사는 승자에 의해 써진다고 하지 않나. 이 작품을 통해 다양한 시각에서 역사를 바라보게 됐다. 내시부에서 했던 대사들도 의미가 깊고. 역사는 반복되지 않나. 우리 작품이 여러 가지로 시사 하는 바가 있다.”

    -액션 연기 정말 힘들었을 것 같다.

    “체력적으로 극한이었다. 제가 살면서 가장 힘든 시간이었고 모든 작품들 중 가장 힘들게 촬영한 작품이다. 2015년 6월에서 8월까지 한 달 반 정도의 시간에 어느 정도의 제작비로 회차를 얼마나 촬영했는지 안다면 정말 놀라실 거다. 보통 액션 연기를 하면 액션스쿨에서 준비하고 합을 미리 맞추고 연습하고 하는 시간을 오래 잡고 찍게 된다. ‘역모’는 현장에서 바로 이뤄졌다. 촬영 하러 현장에 가면 오늘 찍을 액션신은 이런 거다 무술감독님이 설명해 주시고 한 시간 동안 외우고 연습하고 촬영했다. 또 우리 영화가 대역 없이 진행됐다. 내가 해야 하는 액션의 가이드라인을 보여주는 대역만 있고 99%는 내가 다 했다.”

    -정말 ‘날 것’이었다. 부상 위험도 컸겠다.


    “크고 작은 부상이 많았다. 옥사 액션신에서 촬영 감독님이 다리가 부러졌다. 2층에서 1층으로 뛰어내리는 신이었는데 감독님이 같이 뛰어내렸다가 정강이뼈가 부러졌다. 반바지를 입고 계셨는데 뼈가 밖으로 나온 게 보일 정도였다. 함께 병원에 갔다 왔는데 트라우마가 돼 그 뒤로 액션에 좀 겁도 나더라.”

    -액션 외에 캐릭터 연기에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했던 건 신분과 의상이었다. 일반적으로 옷에 따라 행동이 달라지듯이 내금위 사정에서 옥사 포졸로까지 좌천되는 과정에서 점점 망가지고 편해지는 모습을 그리려고 했다. 김호의 낙천적이고 쾌활한 성격과 더불어 신분과 의상에 중점 뒀다.”

    -영화와 드라마 등 작품 활동으로 ‘대세 배우’로 떠오르고 있다. 실감하는지.

    "밖에 잘 안다녀 알아봐주신다거나 그런 건 잘 모르겠다. SNS 팔로워는 늘었다. 또 조금 자랑하자면 제가 팬카페가 있는데 회원수가 많이 늘었다. 기분이 좋다. 팬미팅은 아직 못 했는데 빠른 시일내에 할 수 있으면 좋겠다.”

    kwh0731@sportsworldi.com

    사진=스톰픽쳐스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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