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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첫 해 '영플레이어' 김민재, 대형 수비수 탄생 알리다

입력 : 2017-11-20 15:50:26 수정 : 2017-11-20 16: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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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야구, 농구 팬들의 마음을 축구로 돌리고 싶다.”

수상 소감도 당차다. 수비수 김민재(21·전북) 얘기다. 김민재는 20일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시상식 2017’에서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총 133표 중 120표(90.2%)라는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김민재는 영플레이어상 전신인 신인상을 포함해 역대 두 번째 수비수 수상자다. 앞선 1993년 수비수 정광석(대우)이 신인상을 차지한 이후 24년 만이다.

수상대에 오른 김민재는 “전북이란 큰 팀에서 우승은 물론 개인적인 상까지 받게 돼 기쁘다. 부모님의 헌신, 최강희 감독님의 도움이 아니었다면 이 자리에 설 수 없었을 것”이라며 주변에 감사를 전한 뒤 “많은 별명 중에 괴물이란 별명이 마음에 든다. 별명을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더 강한 괴물이 될 것이고, 거칠면서도 부드러운 수비수가 되겠다”고 당찬 소감을 전했다.

김민재는 올 시즌 신인답지 않은 판단력과 빌드업, 다부진 몸싸움으로 ‘괴물’의 탄생을 알렸다. 리그 29경기(2골)에 나서며 선두 전북의 후방을 탄탄히 지켰다. 전북 센터백 중 최다출전이다. 신인 무덤이라 불리는 전북에서 대단한 출전 기록이 아닐 수 없다.

이런 활약에 힘입어 김민재는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최종예선 9, 10차전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김민재는 2경기 모두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 무실점을 견인했다. 전북 우승에도 빼놓을 수 없는 공신이다. 이날의 압도적 투표 수에서 보듯 김민재는 이제 리그를 대표하는 수비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민재는 길게 얘기하지 않았다. 짧은 소감 속 진심을 다했다. 그는 “축구 열기가 많이 저하됐다고 들었는데 나부터 노력해서 야구, 농구로 넘어간 대중의 마음을 되돌리고 싶다”고 말해 관중의 환호를 이끌었다. 수상 소감까지 그야말로 괴물다웠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김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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