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트윈타워 지원사격, KB 외곽은 김보미가 지킨다

입력 : 2017-11-21 06:30:00 수정 : 2017-11-21 09:55:51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구리 이지은 기자] KB국민은행의 외곽에는 김보미(31)가 버틴다.

국민은행은 20일 구리시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신한은행 여자프로농구 KDB생명과의 원정 경기에서 73-66(19-14 17-17 24-18 13-17)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지난 18일 삼성생명전 승리에 이어 2연승을 이어간 국민은행은 시즌 6승2패로 단독 1위를 탈환했다. 반면 지난 17일 하나은행전 기세를 이어가지 못한 KDB생명은 2승5패로 단독 5위로 내려앉았다.

국민은행의 승리 공식은 '트윈타워'에 있다. 신장 193cm의 박지수와 다미리스 단타스가 지키는 골밑은 WKBL 6개 구단을 통틀어 최정상급이다. 득점은 물론 리바운드에서도 탄탄하다 보니 둘을 무너뜨리지 않고서는 국민은행을 공략하기가 쉽지 않다. 자연스레 상대 팀이 가장 적극적으로 대비하는 부분은 높이로 집중된다.

장신 듀오에 대한 압박 수비가 심해질수록 외곽에서는 움직일 공간이 늘어난다. 이렇게 생긴 슛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하는 게 중요해진 상황. 김보미는 이번 시즌 그 역할을 가장 잘 수행해주는 자원이다. 이날 경기에서 기록한 11득점 중 9점을 외곽에서 기록했고, 성공률은 50%에 달했다. 1쿼터부터 2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며 기선제압의 선봉장에 섰고, 외인이 모두 나선 3세트에서도 외곽포로 득점을 보태며 KDB생명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사실 지난 시즌 KB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김보미 개인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경기당 평균 3.38점 2.19 리바운드. 무릎과 종아리 통증으로 정상 컨디션을 유지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부상 없이 비시즌을 보내며 꾸준히 훈련한 뒤 맞이한 이번 시즌은 달라진 모습이다. 20일 현재 이번 시즌 8경기에서 3점슛으로 20득점을 수확하며 이 부문 선두에 올라있다. 성공률도 40.8%로 리그 4위에 달할뿐더러, 2016~2017시즌 기록(31.4%)과 비교해봐도 발전세가 두드러진다.

경기가 끝난 뒤 "센터가 좋다 보니 쉬운 기회가 온다. 둘이서 잘 잡아주니 슛 자체를 많이 쏘게 되고, 들어가는 횟수도 많아진다"라는 겸손한 소감을 밝힌 김보미는 오히려 미안한 기색을 내비쳤다. "상대가 노리는 걸 알면서도 우리도 센터를 보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당연히 잡아주겠지'하며 의존했던 감이 있어서 미안한 맘이 컸다. 센터들이 쉽게 할 수 있게끔 외곽에서 도와줘야 한다"라고 의지를 보였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WKBL 제공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