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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톡] 지현우, "청춘들이 힘낼 수 있는 연기해보고파"

입력 : 2017-11-21 11:00:00 수정 : 2017-11-21 10:2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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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어느덧 15년차를 맞이했다. 연하남 이미지에서 묵직한 과장 캐릭터까지 그의 연기에는 내공이 고스란히 묻어있다. 배우 지현우 이야기다.

지현우는 2003년 20살의 나이로 KBS 20기 공채탈렌트에 최연소 합격한다. 2004년 KBS 2TV ‘올드미스 다이어리’에서 국민 연하남으로 등극하며 화려한 신고식을 치른다. 이후에도 MBC ‘메리 대구 공방전’ SBS ‘달콤한 나의 도시’ tvN ‘인현왕후의 남자’ 등에서 꾸준한 활약을 펼친다. 2014년 제대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연기 2막이 펼쳐진다. KBS 2TV ‘트로트의 연인’ MBC '앵그리맘' 이후 인생작라 불리는 JTBC ‘송곳’에 출연해 불의를 보고 참지 못하는 연기를 펼쳐 호평을 받기에 이른다.

지현우는 지난 5일 종영한 MBC 드라마 ‘도둑놈, 도둑님’에서 국가 공인 자격증을 섭렵한 장돌목으로 출연해 부패한 세상에 제대로 복수를 펼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안정된 연기를 통해 다시 한 번 자신의 진가를 확인했다. 그를 서울의 한 카페에서 만나봤다.

-종영소감은.

“파업의 여파가 있었지만 잘 마무리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드라마에서 복합적인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했지만 50부작이다보니까 만만치 않았다. 무겁게 진행하면 시청자도 무거울 것 같아서 밝게 가려고 했다. 어려운 캐릭터였기 때문에 대본을 보고 또 보며 연구했다.”

-작품 선택 이유는.

“그동안 나는 현실이 반영된 작품들을 했었다. 무엇보다 작품이 좋은 이유도 있다. 지금까지 한 작품 중에는 씁쓸한 엔딩도 많았지만 이번 드라마로 시청자 분들이 희망을 갖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판타지적 요소도 있었던 것 같다.”

-이번 작품을 통해 아버지는 어떤 존재라고 생각하나.

“아빠들이 외롭다라는 생각이 든다. 어머니들은 여자들끼리 있으면 대화도 하고 금방 친해진다. 하지만 남자들은 부드럽고 그런 게 잘 안 된다. 가장의 위치란 것에 대해 ‘투정부리고 싶은데 할 수가 없다’는 것이 아버지의 위치다. 이번 작품에서 아버지의 애틋함이 잘 드러났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본인은 집에서 어떤 아들인가.

“딸 같은 아들이다. 형이 조용한 성격이다보니까 내가 집에서 주로 잔소리를 많이 하는 타입이다.”

-연애를 한다면 동종 업계에서 만나게 되나 또 결혼 시기는.

“일을 하면서 만날 확률이 있는 건 사실이다. 소개를 받아서는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겪어보고 연애를 하는 것이 좋은 것 같다. 결혼은 마흔 살 쯤에 비슷한 연배와 하고 싶다.”

-19일 진행된 故신해철 3주기 콘서트에 참여했다. 음악쪽으로 다시 해보고 싶은 생각은.

“해철이 형 추모 공연에 참여하면서 해철이 형은 어린 나이에서부터 생각하는 게 깊었구나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음악을 만들었고 철학적인 글들도 많고 깊었구나라는 생각도 든다. 어느 순간 갑자기 내가 노래 가사를 쓰는게 부끄럽게 느껴질 때가 있다. 필력에 있어서. 나도 그런 글이 되거나 그런 글을 만나야 음악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글을 쓸 수 있을 때하고 싶다.”

-연기를 할 때 음악적인 요소에서 도움 받는 편인가.

“연기를 할 때 생각나는 감정을 위해 노래를 찾아 듣기도 한다. 음악에는 감성적인 부분들이 담겨있다. 또 음악이란 그때 그때 다르다. 나중에 명곡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다음에 해보고 싶은 연기는.

“‘메리대구공방전’ 같은 연기를 다시 해보고 싶다. 지금 청춘들이 너무 힘들기 때문이다. 밝고 재밌으면서 주인공들이 의미 있게 다가오는 작품을 하고 싶다. 그럼으로 배우가 뿌듯해지고 시청자들이 힘을 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

jkim@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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