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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봐, 나 이바나야'… 부상투혼 이바나, 존재감 甲

입력 : 2017-11-21 19:10:42 수정 : 2017-11-21 19:5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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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이봐 나 이바나야.’

흔할 말로 존재감 갑(甲)이었다. 어깨 부상에도 그의 손끝에서 터지는 스파이크는 매섭기만했다. 이바나를 앞세운 도로공사가 2연승을 거두며 선두 추격에 나섰다.

도로공사는 21일 장충체육관에서 치른 GS칼텍스와의 ‘도드람 2017~2018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원정경기에서 19점을 기록한 이바나를 앞세워 세트스코어 3-1(20-25 25-19 25-21 25-16)로 승리했다. 지난 18일 인삼공사를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둔 도로공사는 2연승을 거두며 승점 17(세트득실률 1.375)를 기록, 리그 선두 현대건설(세트득실률 1.909)과 승점 동률을 이뤘다. 다만 세트득실률에서 밀려 2위를 유지했다. 특히 최근 6경기에서 5승1패의 상승세를 타며 ‘우승 후보’다운 면모를 갖추기 시작했다.

이날 경기의 수훈갑은 이바나였다. 그는 이날 어깨 통증에도 팀 공격력을 진두지휘하면서 19점을 기록했다. 1세트 주춤했던 박정아도 이바나가 공격점유율을 늘리면서 살아났고, 이에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4점을 기록했다. 센터 정대영은 13점에 블로킹 6개와 서브득점 2개를 곁들이며 제 몫을 다했다.

사실 이바나는 이날 어깨 부상으로 출전 여부가 불투명했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지난 인삼공사전 이후 이바나가 어깨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일단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에서는 이상이 없었다고 결과가 나왔는데, 선수 본인이 통증을 호소하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단 경기전 몸을 풀고, 상태를 지켜본 후 출전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바나가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김 감독은 출전을 강행했다. 대신 박정아의 공격 비중을 늘리기로 했다. 실제로 박정아는 1세트 점유율 50%를 차지했고, 이바나는 12.50%를 기록했다. 문제는 밸런스였다. 박정아 홀로 팀을 이끌어가기에는 부족함이 있었다. 그는 1세트 범실을 4개나 저지르며 주춤했다. 공격에서 활로를 찾지 못하면서 1세트도 GS칼텍스에 내줘야 했다.

물러설 수 없었던 김 감독은 다시 이바나의 공격 점유율을 늘렸다. 결과적으로 이바나는 2세트 공격 점유율 40.63%까지 끌어올렸다. 그러자 도로공사의 경기력도 살아났다. 이바나는 2세트 시작과 함께 2연속 오픈공격으로 꽂아넣으며 분위기를 바꿨다. 특히 이바나는 승부처에서 에이스다운 역할을 했다. 2세트 10-9로 근소한 리드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며 상대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다시 앞서나간 도로공사는 이후 단 한 번도 리드를 내주지 않고 GS칼텍스의 추격을 물리쳤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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