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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레 찾아온 '포수난', 롯데의 희망 시나리오는?

입력 : 2017-11-22 13:00:00 수정 : 2017-11-22 11: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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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강점이 약점이 됐다. 10년 넘게 롯데의 든든한 안방마님으로 활약했던 강민호(33)가 두 번째 FA 자격을 얻어 삼성으로 떠났다.

강민호는 롯데에서 대체 불가능한 포수였다. 지난 2004년 프로 데뷔 이후 14년 동안 롯데 유니폼만 입고 1495경기에 출전했다. 1495경기는 롯데 프랜차이즈 역사상 최다 출장 기록이다. 아울러 강민호는 KBO리그 최고 공격형 포수다. 통산 타율은 0.277이고, 218홈런과 778타점을 기록했다. 국가대표로도 2008년 베이징올림픽,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금메달 획득에 크게 공헌했다. 롯데로선 팀을 진두지휘하는 든든한 안방마님에 20개 이상의 홈런을 날려줄 수 있는 중심타자까지 잃은 셈이다.

롯데는 내년 시즌 포수 자리를 놓고 “있는 자원으로 가겠다”는 입장이다. 조원우 감독도 “현재 있는 선수 속에서 찾겠다”고 밝혔다.

당장 떠오른 후보는 올해 강민호의 백업으로 활약한 김사훈(30)이다. 2011년 육성 선수로 2012년 입단한 김사훈은 2016시즌 말 경찰청 전역 후 팀에 합류, 조원우 감독에게 눈도장을 받았다. 올해는 강민호의 백업 포수로 개막 엔트리 포함됐고, 57경기에서 타율 0.184를 기록했다. 타격 성적은 떨어졌지만, 포수 리드도 불안감 없이 능숙하게 해냈다는 평가다.

신인 나종덕(19)은 향후 롯데가 ‘강민호급’ 포수로 성장을 기대하는 포수 자원이다. 2017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로 지명한 나종덕은 186㎝, 95㎏의 건장한 신체조건을 가졌다. 2군에서는 포구와 블로킹은 물론 투수 리드에서도 안정감을 보였다. 특히, 장타력까지 갖춰 홈런타자로 성장할 수 있다.

여기에 2015시즌 강민호의 백업요원으로 활약한 안중열(22)도 강민호의 공백을 메울 후보로 꼽힌다. 2015년 5월 2일 롯데와 kt가 실시한 5대4 빅딜 트레이드 속의 한 명으로 고향 팀으로 이적한 안중열은 그해 롯데 유니폼을 입고 60경기서 타율 0.265 1홈런 13타점을 기록했다. 올해는 2016시즌 팔꿈치 골절 부상 여파로 통째로 쉬었다.

내년 시즌 롯데의 안방은 올해 눈도장을 받은 김사훈에 나종덕과 1년 쉰 안중열의 3파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당장 이들에게 강민호의 공격력을 기대할 수 없지만, 주전 포수 마스크를 쓸 수 있는 재능을 가진 선수들이다. 조원우 감독은 “내년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경쟁을 통해 주전 포수 자원을 선택하겠다”는 입장이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김사훈 /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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