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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호 후폭풍, 손아섭-민병헌-김현수에게 미칠 영향은?

입력 : 2017-11-22 13:15:34 수정 : 2017-11-22 15:3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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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강민호(32)가 쏘아 올린 신호탄, FA 시장에 지각변동 일으킬까.

롯데 팬들에겐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었다. 강민호가 유니폼을 갈아입는다. 행선지는 삼성, 계약조건은 4년 총액 80억 원이었다. 2004년 2차 3라운드(전체 17순위)로 롯데 품에 안겼던 강민호는 무려 14시즌 동안 팀을 대표하는 선수로 활약해 왔다. 그만큼 상징성이 컸다. 더욱이 롯데 역시 강민호에게 같은 조건을 제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민호는 “삼성의 진정성 있는 모습에 마음이 흔들렸다”고 이유를 밝혔지만, 의구심이 생기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어쨌든 강민호는 떠났다. 아직도 롯데에는 잡아야 할 집토끼들이 산적해 있다. 그 가운데 왕토끼는 단연 손아섭(29)이다. 손아섭은 롯데의 또 다른 프랜차이즈 스타로, 역시 대체불가 전력이다. 메이저리그 등 해외진출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으나, 현지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현실적으로 해외진출 시 대형계약은 어렵다. 물론 이 모든 것을 감수하고 꿈을 향해 도전한다면 말릴 수 없지만, 롯데가 어떤 조건을 제시하느냐에 따라 손아섭의 마음이 움직일 수도 있다.

롯데는 손아섭 잔류에 ‘올인’하겠다는 입장이다. 당연하다. 이건 롯데의 자존심이 걸린 일이기도 하다. 강민호를 비롯해 FA 자격을 얻어 롯데를 떠난 이는 총 10명, 모든 구단을 통틀어 최다 기록이다. 이 중에선 (표면상으로 드러난 액수만 따지자면) 타 구단 못지않은 조건을 제시했음에도 떠나 보내야했던 경우가 적지 않다. 강민호에 이어 손아섭까지 놓친다면 롯데는 엄청난 후폭풍을 맞이할 수밖에 없다. 좋지 않은 이미지가 야구팬들 사이에 각인될 수 있다.

손아섭의 시장가가 한껏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주목할 만한 부분은 또 다른 ‘대어’ 민병헌(30)과 김현수(29)다. 둘 다 기량에서만큼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문제는 몸값이다. 엄청난 금액을 주고 이들을 영입할 구단이 있을지 현재로선 쉬이 장담하기 어렵다. 특히 민병헌의 경우 한때 삼성행이 유력하다는 예측도 나왔으나, 삼성은 강민호를 끝으로 FA 시장에서의 철수를 선언했다. 내년 시즌 민병헌과 김현수의 둥지는 어느 곳일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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