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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단장이 밝힌 유원상 선택 이유…'즉시 전력감'

입력 : 2017-11-23 06:00:00 수정 : 2017-11-23 09:4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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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NC가 2017 2차 드래프트에서 투수만 3명을 지명하며 마운드 전력을 강화했다. 특히 NC는 우완 투수 유원상(31)에 큰 기대를 걸고 있었다.

KBO는 지난 22일 서울 더케이호텔 서울에서 2017 KBO 2차 드래프트를 실시했다. NC는 3장의 카드를 모두 투수를 지명하는데 사용했다. LG의 유원상, 넥센의 김건태, 두산의 박진우가 바로 그 주인공들.

그 누구도 지명하지 않은 넥센을 제외한다면 9개 구단이 알짜배기 선수들을 영입했는데, NC와 kt는 투수만 3명을 택했다. 특히 NC의 유니폼을 입게 된 투수들 가운데서는 유원상이 가장 눈길을 끈다.

지난 2006년 한화의 1차 지명을 받았을 정도로 특급 유망주로 통했던 유원상은 당초 기대와는 달리 저조한 성적에 그쳤다. 하지만 지난 2011년 7월 11일 LG로 트레이드 되면서 그는 새로운 인생을 맞이했다.

2012년은 유원상의 커리어하이 시즌이었다. 그는 당시 58경기에 나서 4승2패 3세이브 21홀드를 올렸다. 당시 그는 리그 홀드 부문 4위에 올랐다. 인고의 시간을 거쳐 리그 내 정상급 불펜투수로 자리매김 한 것.

하지만 2015시즌부터 유원상은 잔부상과 기량저하로 장기간 고전했으며, 올시즌에도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그는 올시즌 6경기에 나서 승패 없이 6.14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결국 LG의 리빌딩 기조 속에서 그는 전력 외 선수로 분류됐다.

최근 3시즌 간 부진했지만, NC는 주저하지 않고 유원상을 택했다. NC가 택할 수 있는 최적의 카드였다는 것이 유영준 단장의 설명이다. 그는 “프런트는 물론 현장에서도 이번 드래프트에서 불펜 강화를 원했다. 유원상이 최근 부진했던 것은 사실이나, 구력이 있는 선수다. 팔꿈치 부상에서 회복만 완벽하게 한다면 불펜진에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NC는 이번 드래프트에서 우완 투수들만 선택하게 됐는데 이는 NC가 바라던 최상의 시나리오가 아니었다. 우완 투수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좌완 투수가 부족한 팀 사정을 고려해 NC는 내심 좌완 투수 보강도 함께 이뤄지길 원했다.

그러나 NC의 구미를 당길 만한 선수들이 없었다. 유 단장은 “관심이 있던 좌완 투수가 있었지만 최종적으로 선택을 포기했다. 여러 가지 면을 고려했을 때 해당 선수가 장기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 판단했다. 대신 당장 다음 시즌 불펜에 힘을 실어 줄 수 있는 즉시 전력감들을 선택하는 데 집중했다”라고 답했다.

결과적으로 NC의 2차 드래프트는 절반의 성공으로 평가 할 수 있겠다. 유원상을 포함해 즉시 전력감을 얻었지만 불펜진 좌완 기근 현상을 완화하는 데는 실패했기 때문. NC의 이번 결정이 과연 2018시즌 어떠한 결과를 낳게 될지 주목된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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