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스타★톡톡] '부라더' 마동석 "주연으로서 부담감? 산 넘는다 생각"

입력 : 2017-11-28 12:00:00 수정 : 2017-11-28 21:09:15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최정아 기자] 2017년 하반기 영화판은 마동석이 장악했다.

10월 개봉한 ‘범죄도시’를 시작으로 11월 ‘부라더’까지 흥행에 성공하며 명실상부 ‘대세 배우’임을 입증한 것. 이젠 ‘마동석이 출연하니까 본다’는 관객도 생겨날 정도다.

그 중 ‘부라더’는 ‘토르: 라그나로크’ ‘미옥’ ‘침묵’ 등 쟁쟁한 경쟁작들 사이에서 꾸준히 관객 몰이에 성공, 손익분기점 100만 관객을 가뿐히 넘고 150만 관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영화는 뼈대 있는 가문의 진상 형제가 아버지의 장례식을 위해 찾은 고향에서 묘한 여인을 만나 100년간 봉인된 비밀을 밝히는 이야기를 담았다. 마동석은 극 중 철부지 형 석봉을 연기했다. 인디아나 존스를 꿈꾸지만 늘어나는 빚 때문에 집안의 가보를 팔려 하는 인물. 주봉 역의 이동휘와의 형제 호흡이 웃음과 감동을 자아낸다는 평을 얻고 있다.

-‘부라더’는 마동석이란 배우의 감정 폭을 가장 깊게 보여준 작품이다.

“캐릭터 디자인을 했다. 뜬구름을 잡으러 다니는 그런 마음이 남자들은 조금씩 있지 않나. 그래서 캐릭터 자체에 감정 이입이 잘됐다. 저 역시 뜬구름을 잡으려는 사람일 수 있다. 평생 운동을 했던 제가 연기자에 도전한다고 했을 때 뜬구름을 잡으려는 사람처럼 보이지 않았겠나(웃음).”

-캐릭터를 디자인 했다는 게 무슨 뜻인가.

“석봉이는 밝고 명랑하고 생각 없어보이는 인물이다. 그런 애가 가족 이야기 나오면서 속사정이 밝혀지고 소통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감정의 진폭을 디자인 하지 않으면 관객이 볼 때 몰입이 어려울 수 있는 인물이다. 영화를 순서대로 찍는게 아니니 촬영 장면에 따라 적당한 계산이 필요했다.”

-관객으로 하여금 가족을 생각케 하는 영화다.

“저희집이 정말 가난했다. 제가 가장 역할을 하고 있고 빚을 갚고 있다. 어릴 때 미국으로 간 것도 친척 도움을 받으려 가게 된거다. 지금은 부모님과 소통을 많이 하려고 하고 덕분에 관계도 좋지만 철없을 땐 아버지의 어떤 부분이 싫고 밉기도 했었다. ‘부라더’를 보는데, ‘아버지도 우리가 모르는 아픔이 있지 않았을까’ 싶더라. 이런 생각이 들게끔 하는 영화라 좋다.”

-몸이 더 커진 것 같은데.

“‘범죄도시’ 때는 120kg까지 나갔다. 20여년동안 110kg 정도였는데 20~30kg 뺐었다. 양쪽 어깨와 척추 두개 골절 양쪽 무릎 연골이 없어서 근육을 빼니까 비가 오면 몸이 아프다. 다시 제 몸무게로 유지해야 했다. 그 상태가 100kg 정도다. 액션하다 몸이 아프면 안되니 내 체중을 유지하자 싶더라. 몸은 크게 안 바뀌었다. 사실 그대로인데 머리 잘랐더니 살 쪘다고 하더라(웃음).”

-끊임없이 일을 하고 있다.

“일 중독이 있다. 그냥 일하는 게 좋아서 한다. 일 없던 때가 길어서 그런가보다.”

-지치진 않나.

“사람인데 왜 없겠나. 그런데 영화 스케줄이 뒤로 밀리면 한 두 달 쉴 틈이 생기기도 한다. 그럼 이틀 잘먹고 운동하고 쉬면 또 괜찮다.”

-주연 배우로서 영화 하나를 끌어가는 책임감이 있겠다.

“무겁다. 상업적 성공은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거지만 영화는 최선을 다해서 찍는다. 같이 만드는 사람들의 입장도 있으니 모두가 기분 좋은 결론이 나오길 바라는 마음이 있다. 배우로서 ‘작품을 하겠다’ 말을 했으면 뒤에 자연히 따라오는 것들이 있다. 연기 분위기도 만들어야 하고 현장에 있는 사람들이 불편함도 없어야 하고. 저는 이 모든걸 신경쓰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무겁다. 하지만 스트레스를 받기만 해선 안된다. 산을 넘는다 생각하고 당연히 해야한다.”

-팀고릴라라는 콘텐츠 기획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작업 중인 작품이 얼마나 되나.

“개발 중인 시나리오가 2~3편, 웹툰은 14편이다. 원하는 캐릭터나 장르를 평생 못해볼 수도 있으니까 직접 만들어보자는 생각에 시작했다. 영화 전체를 보는 눈이 길러져 연기할 때도 도움이 되더라. 아이디어는 제가 던지지만, 역시 글 쓰는 작가와 감독이 가장 중요하다.”

cccjjjaaa@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